[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충남도가 올해 벼 작황에서 쌀의 무게와 도정수율이 감소함에 따라 기후변화 대응 신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벼 작황을 분석한 결과 쌀의 무게는 현미천립중이 평년의 23.3g에서 21.5g으로 1.7g 감소했으며 도정율에 영향을 미치는 제현율도 약 1% 감소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이는 올해 꽃이 피면서 벼 알이 익어가는 기간인 8월 중·하순의 평균기온이 평년(1981~2010년)에 비해 1.7℃가 높아 쌀알이 가벼워지고 품질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벼는 꽃이 핀 후 익어가는 40일 동안의 적온이 21∼22℃이며 보령의 경우 이에 해당하는 출수기간은 70년대에는 8월 18일∼8월 23일이었으나 2000년대 이후엔 8월 21일∼8월 28일 경으로 늦춰졌다. 이에 따라 도내 주력품종인 삼광벼 품종을 알맞은 시기에 이삭이 패게 하려면 6월에 이앙해야 하지만 현실은 관행적으로 5월에 대부분 이앙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도 농업기술원은 폭염 전 벼가 익을 수 있는 빠르미를 개발했으며 이앙을 일찍 하더라도 폭염을 피해 꽃이 피는 충남3호와 충남5호 등 신품종 개발을 앞두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정종태 답작연구팀장은 "앞으로 폭염 등 기후변화에 대응한 우수한 충남 쌀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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