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충청권 6~7%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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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충청권 장바구니 물가가 여전히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유류세 인하 효과 지속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만에 1%대로 떨어지면서 물가 안정세를 되찾았지만 농축수산물 등 먹거리 물가는 더욱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충청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3.96으로 전년동월대비 1.6% 상승했다. 충남지역은 104.19, 충북지역 104.29를 나타내면서 각각 전년 동월대비 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3개월 연속 2%대 물가상승률을 기록한것과 비교해 다시 1%대로 떨어지면서 물가 안정세를 되찾은 모양새다. 품목성질별로 공업제품 및 전기·수도·가스가 전월보다 물가상승폭이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지역민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는 가파른 상승폭을 기록하고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충청권 모두 6~7%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대전지역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7.7%, 전월대비 2.7% 상승하면서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으며, 충남 및 충북지역도 각각 전월대비 1.6%, 1.5% 올랐다. 또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대전지역이 전년동월대비 9.5% 상승했다. 충남지역은 11.5%, 충북은 8.7%로 각각 급증하면서 생활물가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전국적으로는 유류세 인하 효과가 지속하면서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1.3%를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해 9~11월 폭염 여파나 국제유가 강세, 기저효과 등이 작용하면서 2%대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지만 12월 들어 오름세가 크게 둔화하며 올해 연간 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고 판단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폭염 등 기상악화와 국제유가 등이 물가상승을 견인했지만 집세·전기수도가스 등이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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