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인구 10만 명 당 산재사망자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다. 한 해 산재로 사망하는 노동자 수가 1000명에 달한다. 산업현장에서 매일 3명꼴로 사망자가 나오는 셈이다. 세계 10대 경제대국과 어울리지 않는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정부는 산재사고를 줄이고자 향후 5년 내 산재사고를 절반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에 포함될 만큼 산재사고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듯 했으나 별반 달라진 것은 없다.
산재사고는 직종에 관계없이 발생한다. 2010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0대 배달원 86명이 배달일을 하다 사망했다. 청소년들이 꿈도 펼쳐보지 못한 채 목숨을 잃은 것이다. 지게차 사망사고자가 한해 20명에 달한다. 한해 평균 200명 이상의 근로자들이 건설현장에서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들은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버지이자 아들딸이다. 산업현장 곳곳에 방치된 위험요소를 제거하지 않고 산재예방은 요원하다. 근로자들의 피부에 와 닿게끔 안전을 강화해야 한다. 산업재해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해로 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