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5년째 … 장학기금 164억원
군민 뜨거움 관심 기금조성 ‘쑥쑥’

[충청투데이 배은식 기자] 영동군의 (재)영동군민장학회(이사장 박세복 영동군수)가 군민들의 사랑과 관심 속에 명실상부한 '지역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장학회는 2003년 영동군을 이끌어갈 향토 인재양성을 위해 설립돼 올해 설립 15년째를 맞았다.

올해까지 2982명의 학생에게 26억 6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며, 지역 학생들의 무한한 열정과 꿈을 뒷받침했다. 이러한 든든한 후원자의 역할은 군민들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기업체, 각종 사회단체, 출향인사,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군 출연금, 민간 후원금, 이자 수입금 등을 합쳐 164억 4100만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했다.

올해에만 1억 6700만원의 장학금이 모아지는 등 정기적으로 기탁에 동참하는 군민들과 단체들이 점점 많아지고,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지역발전의 토대를 착실히 다지고 있다.

지난 31일에는 지역 와이너리 도란원(대표 안남락)이 2018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 대축제 과실주 부문 대상 수상으로 받은 상금 일부인 100만원을 기탁했다. 같은 날, 신영목욕탕(대표 박희정)도 1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군민들에게 받은 성원을 다시 지역 인재 양성에 힘을 보탰다.

장학회는 이러한 군민들의 관심과 이웃사랑 실천으로 덩치가 커지며, 장학금 릴레이 기탁은 연중 계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0년까지 목표로 한 200억원의 기금 조성은 매년 20억여 원의 군 출연금과 지역주민의 관심으로, 날로 장학기금이 불어나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영동군민장학회는 군민들이 마련해 준 튼튼한 기반아래 교육기반 조성과 장학생 선발 등 장기적인 안목으로 체계적인 장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마다 270여명의 학생을 선발해 대학생 150만원, 고교생 50만원, 초·중학생 30만씩 지원해 주고 있다.

또한, 미래 인재 육성의 일환으로 유학생 특별장학금을 지급하는 한편, 지역 고등학교 재학 중인 학생 중 U1대학교 본교 입학생에게 입학축하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장학 사업을 벌이고 있다.

내년에는 장애인복지법에 의거, 장애인으로 등록된 초·중·고등학생 외에도, 북한이탈주민의 초·중·고등학생 자녀까지 희망장학금 지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학회 관계자는 "영동군민장학회는 지역 인재 육성과 면학의욕 고취 등을 목표로 출범한 뒤, 지역의 미래와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선발과 지급규모를 확대해 지역의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다양한 장학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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