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대전둔원고등학교장

우리학교 제자 중에 안00이라는 학생이 있다. 키도 크고 인물도 좋다. 그 친구는 약간의 장애가 있지만 타고난 긍정적인 성격과 적극성으로 무엇을 해도 성과가 다른 사람보다 좋다. 그 친구는 제빵제과 분야에서 활동할 것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나에게 설명했다. 너는 다 가능할거라고 어깨를 두드리며 말해주었다.

천부적이든 후천적이든 무엇을 극복하고 성공한다는 것은 그렇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내가 늘 물어보는 말이 있다. 꿈과 목표가 무엇인가? 그것을 명확하게 알고 모르고의 차이가 평생을 살면서 크게 나타난다는 것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사람이 살면서 본인과 부모형제 일가친척을 잘 알아야하고 자신의 능력과 인생관과 적성을 알아야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다. 아마 이를 알고 이해하고 있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제목은 알지만 내용을 모른다는 뜻이다. 우리가 내일은 모르지만 내일이 온다는 것과 그 때 내가 어떤 자세와 생각으로 살아갈 것이라는 마음의 다짐이 있다면 내일이 어떻게 와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생각과 사고 그리고 잘 적응할 수 있는 능력과 건강을 가지고 있다면 더 좋다.

우리가 부모로서 교사로서 이 시대의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가르쳐야할 중요한 가치관인 것이다. 모든 아이들에게 가정교육에서부터 학교교육, 평생교육을 통해서 살아야함을 깨닫게 한다면 지금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많은 학생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 국영수를 잘하면 좋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데는 절반만 알아도 문제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경쟁에서 지면 어떤가? 어쩌면 가끔 소주한잔마시면서 내가 학교 다닐 때 100m를 몇 초에 뛰었고 1000m를 몇 분에 뛴 사람이라고 자랑하지 내가 학교 다니면서 몇 등 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교육의 본질을 말하고 있다. 미래사회를 짊어지고 갈 후세들을 어떻게 길러야하는지 어떤 길을 가게 해야 하는지를 말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내 미래의 청사진이 있다는 것과 나는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수 있다는 자신감과 능력, 그리고 인생이라는 과정과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약간의 지혜만 있다면 천부적으로 타고난 능력과 노력을 합하여 인생을 얼마든지 잘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우리사회 모든 사람들이 이해하고 실천함으로서 우리아이들을 바른 사람으로 기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제자들에게 늘 하고 싶은 얘기는 너는 할 수 있다는 것이고 훌륭한 사람이 될 능력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기해년 새해에도 교육이란 그런 것이다. 가정이나 학교나 사회가 다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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