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내달 12일 오후 2시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소프라노 제갈영아의 독창회가 열린다.

성악곡은 작곡자에 따라 곡이 만들어지지만, 또한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시, 산문, 가사 없이는 그 색을 잘 만들어 내기 어렵다. 항상 조명되는 작곡가에 비해 덜 알려진 시나 가사에 초점을 두고 기획한 그녀의 이번 독주회는 를 부제로 그 의미를 담았다.

이번 공연 1부에서는 극작가나 시인으로 시대가 지나도 변함없이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시를 각기 다른 두 근, 현대 작곡가의 곡을 발췌했다. 8세기에서 13세기 이름 없는 아이리쉬 수도승의 시인, 은둔자의 노래 10곡 중 에서 본문을 취한 6곡을 노래한다.

2부에서는 요한 스트라우스 2세가 작곡한 3막의 희극 오페레타 <박쥐> 중 ‘친애하는 후작님’과 프랑스, 독어, 영어 등 언어를 기반으로 가곡뿐 아니라 현대 뮤지컬에 영향을 미친 쿠르트 바일의 곡들과 베를린앙상블의 창립자인 베르톨트 브레히트와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서푼짜리 오페라> 중 ‘바바라 노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프라노 제갈영아는 배재대학 졸업 후 도미하여 뉴욕의 맨하탄 음악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성악 양식뿐 아니라 피아노, 음악 이론 등 음악 전반의 다양하고 탄탄한 기초를 다졌다. 맨하탄 음대에서 첫 번째 독창회(1993)를 했으며, Lyric Soprano 리릭 소프라노로서 음악성을 인정받아 96년에는 뉴욕 링컨센터 주최 아시안 페스티벌에 초대되어 한국가곡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에서 다이나믹하고 세련된 보이스로 절찬을 받았다.

1997년 4월 뉴욕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두 번째 독창회를 성공리에 마친 후 귀국하여 1998 귀국독창회, 2001년 대전 시민회관 초청 ‘음악가와 함께하는 음악 여행’ 독창회와 2004 My Favorite Melodies, 2007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독창회를 가졌다.

그 외 ‘Stabat Mater’,‘박 과장의 결혼 작전’을 비롯해 영미가곡연구회, 한국가곡연구회, 대전 성악회 주최 다수 음악회 출연하여 특유의 섬세함과 완벽한 딕션으로 곡을 해석했으며 아카데믹한 음악적 영감을 갖고 정열적인 활동을 펼쳤다.

광주대, 가톨릭 음악원 강사, 건양대 평생교육원 강사를 역임했으며 카이스트 나다센터, 예술 꽃 씨앗학교 Vocal Coach 등으로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현재는 배재대에 출강하고 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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