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구 기자
군 관계자는 근무년수가 10년 이상인 공무원은 50만원, 공무직은 30만원의 향토봉사상 포상금을 그동안 지급해온 기준에 따라 책정했다고 한다.
20여년을 경비업무 등을 수행하면서 안전을 지켜온 청원경찰, 새벽부터 구슬땀을 흘리며 우리에게 쾌적한 하루를 선물해 준 환경미화원 우리는 그들의 수고에 늘 감사하고 있다. 정든 직장을 떠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숙연한 퇴임식장에서 20만원의 차이의 포상금은 차별로 남아 오래 기억될 것 같다. 차라리 가족, 동료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액수를 밝히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근로복지공단의 자료를 보면 2015년부터 2017년 6월까지 환경미화원 15명이 근무 중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또 그 기간 1465건의 부상 사고가 발생했다. 작고 큰 위험속에서 수십여년을 묵묵히 일해 온 무기계약 노동자인 공무직과 공무원의 포상금 20만원 차이. 그 작은 차이는 철폐되어야 할 차별로 남았다.
내일이면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된다. 2019년은 예산지명탄생 1100주년이 되는 해로 예산군은 군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재도약의 기회를 삼으려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더불어 행복한 따뜻한 예산군이 될 수 있도록 새해를 맞는 기쁨과 희망에 앞서 작은 곳까지 성찰해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강명구·충남본부 예산담당 kmg119sm@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