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부터 2015년까지 8강에서만 만나 3승 2패

▲ 2000년 레바논 아시안컵 8강 이란과 경기 연장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는 이동국(오른쪽). 왼쪽은 당시 대표팀 선수로 참여한 홍명보 현 대한축구협회 전무 이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 2000년 레바논 아시안컵 8강 이란과 경기 연장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는 이동국(오른쪽). 왼쪽은 당시 대표팀 선수로 참여한 홍명보 현 대한축구협회 전무 이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 2007년 동남아 아시안컵 8강전 이란과 경기에서 승리한 당시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2007년 동남아 아시안컵 8강전 이란과 경기에서 승리한 당시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축구, 아시안컵서 이란과 남다른 인연…5회 연속 8강 대결

1996년부터 2015년까지 8강에서만 만나 3승 2패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과 이란은 오랜 기간 아시아 맹주 자리를 놓고 싸우고 있다.

특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에서 5회 연속 8강에서 만나는 등 악연을 이어가고 있는데, 다음 달 개막하는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도 맞대결을 펼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대표팀의 참가 역사를 조명하며 이란과 남다른 인연을 소개했다.

한국 대표팀이 본격적으로 이란과 악연을 시작한 건 1996년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부터다.

당시 대표팀은 굴욕적인 경기를 펼쳤다. 조3위 와일드카드로 8강에 오른 대표팀은 이란과 만났는데, 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며 2-6으로 대패했다.

당시 6골은 아시아팀에게 허용한 역대 최다 실점이었다. 박종환 감독은 들끓는 여론 속에 해임됐다.

2000년 레바논 대회에서도 이란과 8강에서 만났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연장전에서 이동국이 터뜨린 골든볼에 힘입어 4년 전 패배를 복수했다. 그러나 4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패해 우승 도전엔 실패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멤버가 출전한 2004년 중국 아시안컵은 가장 많은 기대를 모은 대회였다. 박지성, 이영표, 안정환 등 당시 최고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당시 대표팀은 이란과 또다시 8강에서 만났는데, 상대 팀 알리 카리미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면서 3-4로 석패했다.

2007년에 열린 동남아 4개국 개최 아시안컵에서도 지긋지긋한 상대 이란과 8강에서 맞대결했다.

당시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연장 120분 혈투를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이운재의 빛나는 선방에 힘입어 4-2로 승리, 준결승에 올랐다.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서도 이란과 8강에서 충돌했다. 1996년부터 무려 5회 연속 같은 팀을 8강에서 만났다.

한국은 전후반을 득점 없이 비긴 뒤 연장 전반 15분에 나온 윤빛가람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다만 한국은 일본과 준결승 승부차기에서 초반 3명의 키커가 모두 실축하는 바람에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전 대회인 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선 이란을 만나지 않았다.

당시 대표팀은 결승에 진출해 홈팀 호주와 대결했는데 연장 승부 끝에 패해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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