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세계는 이미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진입했다"며 "아무리 힘이 센 소라도 경운기를 대신 할 수 없는 것처럼 이제 시대의 흐름을 우리가 이끌고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농업인, 농업인 단체장, 관계 전문가, 국회의원 등 초청 간담회에서 "올 한해 봄 이상고온과 여름 폭염, 그리고 또 가을 태풍까지 참 고생들 많으셨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국민 식탁에 건강하고 안전한 농식품 먹거리가 올 수 있도록 애써주신 농업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제 농민과 농촌의 희생과 헌신은 마땅히 보상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농촌이 살기 좋은 곳으로 발전하고 농민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나라, 그것이 정부가 실현하고자 하는 혁신적 포용국가의 가치이자 농정 개혁의 목표"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농정에 대해서는 걱정하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잘 알고 있다"며 "스마트농정의 시작과 끝은 철저하게 농민중심으로 시행되어야 한다. 스마트 정책의 기획단계부터 농민과 소통하고 그 의견이 충실히 반영되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농촌 경제의 근간인 쌀값이 작년 수확기에 비해 올해 80kg 한 가마 당 19만 3300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인 26.2% 인상이 되었다"며 "농민 입장에서 볼 때는 그래도 여전히 아쉽고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제는 도시소비자 수용도 함께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 된 만큼 그동안 쌀값이 상당부분 오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도시소비자들의 부담을 함께 생각해가면서 꾸준하게 쌀값이 올라가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해서 내년에 직불제개편 추진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중소농에 대한 배려와 농업의 공립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람중심 농정개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직불제개편에 대해서는 걱정도 많이 있기 때문에 농민 여러분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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