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1대 총선전 불 붙어
희망 2019 나눔캠페인, 충북 사랑의 온도 40.6℃

이미지박스1-충북선철도고속화.jpg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최근 '강호대륙(江湖大陸)'을 대내외에 천명한 충북도가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의 개시 여부를 통해 기해년(己亥年) 새해의 시작을 알릴 전망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SK하이닉스 새 반도체 공장 유치, 제2회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개최 등 굵직한 현안들이 줄줄이 놓여 있다.

충북도는 '전국경제 대비 충북경제 4%' 실현의 해법을 이 같은 대형현안에서 찾을 계획이다. 충북은 지난 2017년 기준으로 GRDP(지역내총생산) 55조 3000억원을 기록해 전국 GDP(국내총생산)의 3.56%를 찍었다. 정치권 역시 다이나믹할 것으로 보인다. 도내 총 8곳의 선거구에서 사실상 2020년 21대 총선 전초전 양상을 띨 것으로 점쳐진다.

◆1월 예타면제 사업 발표

새해 벽두의 초점은 민선 7기 충북도의 최대 역점사업인 충북선철도 고속화(총 사업비 1조 8153억원)의 시동 여부라는 게 중론이다.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1월 중으로 각 시·도가 건의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향후 '이시종호(號)'의 도정운영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시각이 적잖다. 

3선을 달성한 후 이시종 지사가 강호축(호남~충청~강원을 잇는 고속철도망) 개발의 핵심인 충북선철도 고속화를 전면에 걸고 강하게 밀어 붙이고 있는 게 배경이다. 3월에는 청주공항 활성화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에어로K와 가디언즈항공의 국제항공 운송사업 면허취득 여부가 판가름 난다.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한 거점항공사가 탄생할 지 주목된다.

SK하이닉스가 내년 상반기에 120조원이 투자되는 새 반도체 공장 부지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청주가 아닌 용인 검토설이 나돌고 있다는 점이다. 충북도는 양방향으로 해법을 찾고 있다. 이 지사와 최태원 회장간 1대1 회동을 검토하는 한편, 정부의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구축 계획이 충북혁신도시와 수도권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중복성을 지적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1월 수도권이 아닌 충북혁신도시를 먼저 반도체 융복합 클러스터 지구로 지정 고시했다. 하반기 들어선 제2회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8월 30일~9월 6일까지 열린다. 도의 한 관계자는 "흥행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무예 거물은 물론 각국의 정상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사전 정지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도는 2016년 1회 청주무예마스터십을 개최한 것을 두고 흥행실패로 막을 내렸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차기총선에 쏠리는 눈

여야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기해년을 기점으로 기선을 잡기 위해 '판'에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0대 총선에서 5대3으로 패한 설욕을 갚고 6·13 지방선거의 압승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반면,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 후반기에 치러지는 총선인 만큼 해볼만 하다는 입장이다. 정권의 힘이 빠지기 시작하는 무렵에 선거가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바른미래당발(發) 충북보수 새판짜기' 설도 흘러 나오고 있다. 그동안 도당운영에 불만을 표출해 온 바른미래당 청주권 지역위원장들이 '세불리기'에 나선 자유한국당으로 말을 갈아 타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지방선거 전 바른미래당의 인재영입 1호로 입당해 충북지사에 출마한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이 26일 전격 탈당한 게 신호탄이다. 총선 전 충북보수 정당간 힘합치기가 성사될 지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야가 기해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차기총선판이 달라지지 않겠느냐"면서 "내년 한 해 동안 판의 구도가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들의 후속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정치는 생물이다.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인들이 여러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노 대사와 정 의원이 새해 정국의 중심에 서게 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노 대사는 2기 청와대 비서실장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정 의원은 한국당의 2월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읽는 인사로 손꼽힌다. 여기에 문재인 정권이 '중원 충청권' 인물을 요직에 앉혀야 차기 총·대선에서 충청표심을 잡게 될 것이란 정치적 셈법도 나온다. 범친박계·사수파의 좌장인 정 의원은 20일 청년토크콘서트를 여는 등 사실상 '당권잡기' 행보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정 의원은 당권도전 여부 공표 시점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