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주택매매가 대전·세종 상승, 충청권 하락
상승요인 개발호재… 하락요인은 미분양 물량 적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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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충청권과 대전·세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내년 충청권의 집값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전과 세종의 집값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치 때문이다.

26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충청권 주택매매가격은 대전과 세종이 전년말 대비 각각 2.0%, 2.1% 상승한 반면 충남과 충북은 각각 1.7%, 2.2%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대전과 세종의 개발 호재와 인구유입등이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충청권 주택시장 전문가 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전·세종의 집값 상승 요인을 ‘개발 호재’로 언급한 비율이 28.1%로 가장 높았다.

‘주택 순공급 감소’와 ‘인구 유입 및 1~2인 가구 증가’를 집값 상승 요인으로 언급한 비율도 14%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인근지역의 집값 상승, 풍부한 유동성, 정부정책에 따른 풍선효과 등이 집값 상승 요인으로 언급됐다.

반면 충남과 충북지역의 집값이 하락한 요인으로는 ‘미분양 물량 적체’가 29%로 가장 많이 언급됐고 ‘주택 순공급 증가’(27.3%)와 ‘투자 심리 둔화’(18.2%)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충청권의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은 지역별로 엇갈렸다.

대전과 세종의 경우에는 각각 전체응답자의 63.7%, 63.6%가 상승을 예상했지만 충북은 응답자 모두가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충남은 75%의 응답자가 하락을 전망했다.

내년 주택가격 전망의 상방 리스크는 ‘주택 순공급 감소’(16.0%), ‘개발 호재’(16.0%), ‘인근지역 가격 상승’(13.3%)이 언급 됐다.

하방 리스크로는 ‘대출규제 강화 등 정부정책’(19.8%), ‘미분양 물량 적체’(18.0%), ‘투자심리 둔화’(17.1%)등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대전과 세종의 주택가격은 추가 상승이 예상된 반면 충남과 충북은 미분양주택수가 많은 가운데 입주물량이 확대돼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수습 김기운 기자 energykim@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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