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담수호 수질 6등급 이상 4곳, 5등급 4곳, 4등급 1곳
道 2030년까지 2조원 투입·담수호 수질개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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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충남도내 담수호 수질이 악화돼 친환경농산물 생산 용수 기준(4등급)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충남도가 발표한 담수호 및 담수호 유입 하천 수질 현황에 따르면 도내 9개 담수호의 수질은 지난해 말 기준 6등급 이상 4곳, 5등급 4곳, 4등급 1곳 등으로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 담수호 수질은 매달 한 차례 씩 총유기탄소(TOC)를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며 담수호 바닥 오염물질 퇴적과 농경지 오염물질 유입량 증가, 가뭄 등에 따른 호 내 물 유입량 감소 등이 수질 악화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담수호별로는 아직 미 준공 상태인 보령호와 호성호가 지난해 총유기탄소량이 각각 9.0㎎/ℓ와 9.1㎎/ℓ로 6등급을 기록했고 2009년 4.0㎎/ℓ로 2등급을 기록했던 대호호는 2017년 8.4㎎/ℓ로 수질이 6등급으로 급락했다.

간월호 역시 2009년 2.3㎎/ℓ, 2등급에서 2017년 8.2㎎/ℓ로 6등급을 기록하며 수질이 급격히 나빠졌다.

부남호 역시 2009년 2.1㎎/ℓ, 2등급에서 2017년 6.3㎎/ℓ, 5등급으로 크게 악화됐고 이원호는 2015년 2등급(3.0㎎/ℓ)에서 2년만인 지난해 5등급(7.5㎎/ℓ)으로 악화됐다. 삽교호는 2009년 5.2㎎/ℓ, 4등급에서 2017년 7.4㎎/ℓ, 5등급으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반면 석문호는 2015년 8.3㎎/ℓ, 6등급에서 지난해 7.6㎎/ℓ, 5등급으로 소폭 개선됐고 부사호도 2015년 5등급(6.5㎎/ℓ)에서 지난해 4등급(5.1㎎/ℓ)으로 다소 수질이 개선됐다.

이에 따라 도는 담수호 수질개선 대책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2조원을 투입해 환경기초시설 확충 사업 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2030년 3등급을 목표로 잡은 삽교호는 하수처리시설·하수관거 정비 등 환경기초시설 52개소 확충에 8876억원 투입하고 유입 하천 수질 개선 15개소에 5585억원, 인공습지 및 침강지 등 비점오염원 저감시설 설치에 804억원을 투입한다.

석문호는 환경기초시설 7개소 확충에 853억원, 유입 하천 수질 개선 사업 3개소에 403억원, 인공습지 등 비점오염원 저감시설 설치 299억원 등을 설정했다.

이밖에 간월호는 2026년 4등급을 목표로 환경기초시설 확충 4개소에 1175억원을, 대호호는 하수처리시설 3개소 확충에 187억원을 투입한다.

연도별 투입 사업비는 2018년 이전 5611억원, 2019년 3301억원, 2020년 3160억원, 2021년 1407억원, 2022년 580억원, 2023년 이후 6414억원 등이다.

문경주 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입체적인 개선 사업을 통해 10년 내 친환경농산물 생산 용수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수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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