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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1층. 사진=조성현 기자
[충청투데이 조성현 기자] 불 꺼진 청주의 담배공장이 27일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청주 옛 연초제조창을 재건축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은 과천, 덕수궁,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개관하는 국립현대미술관이다.

2017년 3월 옛 연초제조창에 대한 재건축 공사를 시작으로 총사업비 577억원이 투입돼 약 2년간의 건축 과정을 거쳐 성사됐다.

연 면적은 1만 9855㎡, 지상 5층 규모로서 1만 1000여 점의 미술품을 보관할 수 있다.

현재 청주관에는 15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됐고, 2~3년 안으로 MMCA 과천에서 4000여 작품을 총 3차례에 걸쳐 이관할 계획이다.

이관된 작품으로는 백남준의 ‘데카르트’, 니크드 생 팔의 ‘검은 나나’, 김복진의 ‘미륵불’ 등 한국 근·현대 조각과 공예 작품이 수장 배치됐다.

청주관은 옛 연초제조창의 문화 재생 의의와 ‘수장형 미술관’ 취지를 살려 개방·소통·재생 개념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0곳의 수장공간과 15곳의 보존과학공간, 1곳의 기획전시실, 2곳의 교육공간, 라키비움(Larchiveum) 및 관람객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청주관의 특징 중 하나는 그동안 출입제한 구역이었던 수장고와 보존과 학실을 일반인에게 개방하는 것이다.

수장형 미술관인 청주관은 누구나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는 개방 수장고와 시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는 보이는 수장고를 각각 운영한다.

또 전문가들의 공간인 보존처리실도 개방해 ‘보이는 보존과학실’로 운영하고, 미술품종합병원도 운영해 공적 기능도 강화해 나간다.

2019년부터 소장품과 타 공공·미간 미술관 소장품에 대한 보존처리 서비스도 확대·시행할 예정이다.

청주관 1층에는 개방 수장고와 보이는 수장고를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을 만나볼 수 있다. 2층에는 관람객 쉼터 및 수장고와 보존과학실, 3층은 수장고 및 라키비움 등이 자리 잡았다. 4층은 특별수장고로서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과 미술은행 소장품 등이 전시되고, 5층은 기획전시실 및 사무실 등이 마련돼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청주 개관은 2019년 개관 50주년을 맞게 되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인 미술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새롭게 단장해 개관한 청주관은 지역민과 소통하는 미술관이자 청주를 비롯한 인근 지역사회의 문화생활을 책임지는 중심적 기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은 개관을 기념해 27일부터 내년 6월 16일까지 ‘별 헤는 날’을 주제로 기획전을 진행한다.

조성현 기자 jsh90012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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