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시네마 개관·출산축하 시책 등
다양한 분야서 균형잡힌 사업 추진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옥천군이 올해 군민 행복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복지, 교육, 농업,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균형 잡힌 사업을 추진하며 내년도 더 좋은 옥천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군에 따르면 올해 5만 2000여 군민의 지지와 600여 공직자의 추진력이 조화를 이뤄 다양하고 굵직한 사업들에 있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우선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과 문화향유를 위한 사업으로, 올 7월 옥천읍 문정리에 작은영화관 향수시네마가 문을 열었다.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국비 등 25억원이 투입된 영화관은 2D와 3D 2개 상영관에 총 97석 규모로 지어졌다.

2D 기준 5000원~6000원 사이의 저렴한 비용에 현재 하루 8~10편 꼴로 최신영화가 상영 중이다. 영화를 보기 위해 인근 대도시로 나가야 했던 군민들의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며 개관 40여일만인 지난 9월에는 누적 관람객 수가 1만명을 돌파하는 등 문화향유로 인한 군민의 삶이 더 윤택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군의 대표 축제인 지용제가 역대 처음으로 충북도 최우수 축제와 대한민국 육성축제로 동시 선정된 해이기도 했다. 지난 5월 나흘 동안 열린 축제에서는 옥천문화원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업을 기반으로 국제 문학포럼, 지용문학캠핑 등 새롭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며 성공적인 축제 개최에 힘을 보탰다.

이에 더해 정지용시인이 금관문화훈장을 추서 받으며 갚진 역사의 기록과 함께 문학의 고장으로서 특별히 빛이 난 해였다. 

군은 올해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출산에서 양육, 교육까지 이르는 현실적인 대안 마련에도 힘을 썼다. 특히 올 7월에는 출산축하금과 전입장려금을 최대 4배까지 올려 지급하는 파격 시책을 선보였다.

기존 첫째 아이 50만원과 둘째아이 80만원인 출산축하금을 200만원과 300만원으로 각각 올리고, 세대 전입장려금은 20만원에서 50만원으로, 개인 전입장려금은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해 지원 중이다. 8월에는 1억 9000만원을 들여 마련한 전국 최초의 육아종합지원센터 옥천분소가 문을 열기도 했다.

균등한 교육기회 보장과 학부모들의 경제적 비용부담 완화를 위한 대안으로 지난 3월부터는 버스를 이용해 통학하는 관내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통비를 지급 중이다. 현재까지 총 2억 9500만원을 들여 관내 초·중·고 학생 400여명에게 버스요금에 준하는 교통비를 지원하며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지역인재 육성을 목표로 운영 중인 옥천군장학회는 설립 11년 만인 올 2월 장학기금 1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처음 1억원을 들여 중학생 국제교육지원사업까지 확대했으며, 지난 7월에는 관내 중학생 20명이 미국 동부지역을 견학해 국제 감각을 키우기도 했다.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위한 초·중·고 동시 무상급식도 6월부터 시작해 올해 총 37곳의 학교에 19억 1600만원의 급식비를 지원했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발행과 관광지 명소화에도 집중했다. 지역 상권 유출을 막고 꺼져가는 경기를 되살리기 위한 최적의 대안으로, 올 6월부터는 관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옥천사랑상품권이 유통돼 침체돼 있는 지역경제에 불을 지폈다.

군 관계자는 “한해를 되짚어보니 의미 있는 성과가 꽤 있었지만 여기서 안주하진 않겠다”며 “내년도는 민선 7기 굵직한 사업들이 첫 삽을 뜨는 중요한 해인만큼 군민들이 만족할만한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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