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무술년…새해에는 찡그리는 일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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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무술년(戊戌年)'의 해가 저물고 있다. 2018년은 말 그대로 격동(激動)의 한 해였다. 4년만에 치른 지방선거가 여당의 압승으로 끝나 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보여줬다. 그리고 여성들의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 ‘미투’가 사회 각계각층을 휩쓸기도 했다. 충청투데이는 올 한 해 10대 뉴스를 정리해보고, 2019년 기해년 (己亥年) 새해는 온 국민이 행복하고 국정이 안정된 건강한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편집자 註〉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 공론화위 반대 권고안 도출

찬반 양측의 극심한 대립으로 제자리걸음만 하던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에 대해 공론화위원회가 ‘반대’ 입장의 권고안을 도출, 대전시에 제출했다. 하지만 권고안 도출에도 여전히 갈등의 불씨를 남기면서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 공론화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제기하는 데다 권고안에 따라 시가 장기미집행공원에 대한 매입에 나설 경우 재정 악화가 우려되면서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김소연 대전시의원 불법선거자금 요구 폭로


지난 9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김소연 대전시의원이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법선거자금을 요구받았다고 폭로하면서 지역 사회를 뒤흔들었다. 여기에 박범계 국회의원이 이 사실을 알고도 방조했다는 것과 박 의원 측근이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추가 폭로까지 나오면서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이 사건으로 전문학 전 시의원 등 2명이 구속기소되고 다른 2명이 불구속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또 김 의원은 당 기밀 누설과 동료의원 명예훼손 등으로 민주당 대전시당으로부터 제명됐다.

◆더불어민주당 6·13 지방선거 싹쓸이

지난 6·13지방선거는 여당의 완승이자, 역대 최악의 야권 참패 선거로 기록됐다. 국정농단 사태로 기울어진 민심은 전국은 물론 충청권에서도 더불어민주당에게 표를 몰아줬다. 허태정 대전시당,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등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을 민주당이 차지했고, 기초단체장에서도 대전 5곳 전부를 비롯해 충북 7곳(11곳), 충남 11곳(15곳) 등 민주당이 압승했다. 대전시의원의 경우 지역구 19곳 전부를 민주당이 가져갔다.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서거

충청의 거목인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2018년 6월 23일 향년 92세로 서거했다. 충남 부여 출신인 그는 두 차례의 총리 역임과 국회의원 9선(6·7·8·9·10·13·14·15·16대)의 금자탑을 쌓은 우리나라 정치사의 증인이다. 1988년 치러진 13대 총선에선 충청권을 기반으로 35석의 국회의원을 확보하는 신화를 쓰기도 했다. 김 전 총리의 서거로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를 풍미해 온 이른바 3김(3金, 김영삼·김대중·김종필) 시대도 막을 내렸다.

◆한화이글스 11년만에 가을야구


한화이글스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에서 11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넥센히어로즈에 패배하며 정규시즌 종합순위 3위, 총 144경기에서 77승 67패를 기록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역내 야구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며 향후 기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한화이글스는 2018시즌 구단 최다 관중 신기록, 20회 최다 매진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전오월드 우리서 탈출한 퓨마

대전오월드 사육장을 탈출한 퓨마가 결국 사살된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9월 18일 오후 5시15분경 대전 중구 사정동에 위치한 대전오월드에서 키우던 퓨마 한 마리가 우리를 탈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시는 긴급안내문자를 발송해 주민 대피를 알렸고, 소방본부는 항공대와 구조대 등 60여명의 인력과 경찰특공대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펼쳤다. 퓨마는 멀리가지 않고, 우리를 탈출한지 1시간20분 뒤인 오후 6시34분경 동물원 내 배수지 인근 출렁다리를 지나가는 것을 사육사가 발견, 오후 9시44분경 엽사에 의해 사살됐다.

◆대전시 3·8민주의거 국가기념일 지정


대전시민과 학생들이 이승만 독재정권에 맞섰던 1960년 3·8민주의거를 기리기 위해 3월 8일이 정부가 주관하는 국가기념일로 새로 지정됐다. 3·8민주의거는 전국 학생시위의 도화선이 된 역사적 사건으로 4·19혁명의 단초가 되고 있다. 정부는 3·8민주의거 기념일을 49번째 국가기념일로 지정, 내년부터 정부 행사로 기념식을 거행할 방침이다.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내년 정부예산에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비 10억 원이 편성됐다. 국회사무처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연구용역 입찰공고 절차에 들어갔다. 또한 수도권에 잔류하고 있는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이전이 확정됐다. 행안부는 내년 2월, 과기정통부는 8월 세종시로 이전한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비서 성폭행’ 혐의 파문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수행비서 김 씨가 지난 3월 한 방송 생방송 뉴스에 출연해 안 전 지사에게 수개월간 수차례 성폭행 당했다는 이른바 ‘미투’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충남은 물론 전국이 큰 충격에 빠졌다. 안 전 지사는 수일간의 잠행끝에 도지사직에서 사퇴하고 검찰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았지만 1심 재판부에서는 위력이 없었다며 무죄를 선고받고 현재 2심 진행중이다.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였던 안 전 지사가 불미스러운 일로 낙마하면서 ‘충청 대통령’을 염원하던 충청민들도 큰 배신감과 실망으로 한 해를 보냈다.

◆일상화된 최악 미세먼지에 충남 노후화력 2기 가동 중단

충남은 최악의 미세먼지가 일상화되면서 지난해 보령 1·2호기와 서천 1·2호기 일시 가동중단(셧다운)에 이어 올해 3~6월까지 4개월간 노후화력발전소 2기를 가동 중단했다. 그결과 충남지역 27곳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 22㎍/㎥으로 평균치보다 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고 충남 전체적으로는 487t의 초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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