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성탄절인 25일 "성탄절 아침, 우리 마음에 담긴 예수님의 따뜻함을 생각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에 박노해 시인의 '그 겨울의 시' 일부를 인용해 성탄메시지를 올렸다.

문 대통령이 인용한 시구는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 할머니는 이불 속에서 혼자말로 중얼거리시네 / 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 / 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 죽지 않을랑가 / 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네' 부분이다.

문 대통령은 "애틋한 할머니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이라며 "나의 행복이 모두의 행복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올린 메시지에는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 한 쌍 중 암컷인 곰이가 최근 낳은 새끼 여섯 마리가 목도리를 두른 사진도 함께 게재됐다.

청와대는 "김정숙 여사와 만난 서광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이 뜨개실로 만들어준 목도리를 두른 곰이 새끼들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하루 연가를 내고 김 여사와 함께 어머니가 계신 경남 양산으로 내려갔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문 대통령 내외는 양산의 덕계성당에서 미사에 참석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작년에는 성탄 전야를 서울에서 보낸 후 성탄절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과 남북한 화해·평화를 기원하는 천주교·개신교 연합 성탄 음악회'에만 참석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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