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

2018년은 선택과 집중의 시간이었다.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해였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꾸준히 지속해 나가면서 깊게 고민했다. ‘무엇이 모두에게 더 즐겁고 좋은 일일까?’

기존에 생산했던 제품의 이름도 ‘이제 우린’이라는 이름으로 새 단장했다. 함께라서 더 좋은 것들을 더 많이 만들고 더 가까워지겠다는 의미와 다짐을 담았다. 함께라는 것은 상생의 의미가 담겨 있다. 짧은 글로 ‘상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2019년은 ‘대전방문의 해’다. 대전시는 출범 70년, 광역시 승격 30년을 기념해 ‘대전방문의 해’로 선정했다. 대전시 전체가 2019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대전방문의 해’의 성공을 기원하며 모두 힘쓰고 있다. 새해 첫날, 1월 1일에 ‘2019대전 맨몸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 ‘대전방문의 해’의 명실상부한 첫 행사다.

1월 1일 11시 11분 11초에 출발한다. 1이라는 숫자에 첫 시작의 의미를 담았다. 친환경 과학도시인 대전 갑천길을 따라 한밭수목원, 유림공원, 카이스트, 과학공원 등 7km 구간을 맨몸으로 달리는 코스로 구성돼 있다. 2016년 처음 개최된 이래 벌써 4회를 맞는다. 갈대 숲과 물길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새해 각오를 다지며 대전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2018년까지 3회 대회를 치르는 동안 어린이 참가자가 꾸준히 늘어났다. 2019년 대회는 어린이들을 위해 특별한 ‘세뱃돈 이벤트’를 준비했다. 더 많은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쌓고, 건강한 새해를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실제로 지난 대회보다 신청자가 크게 늘었다. 단지 참여율을 높이고자 이런 이벤트를 기획한 것은 아니다. 지역사회의 ‘상생’이 대회를 개최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 지역에서 축제나 행사가 열리면 경제적 효과는 물론이고, 관광문화홍보 효과에 더해 사회적 효과가 뒤따른다. 행사나 축제 참가자 혹은 관광객이 지역에서 숙박을 하고 교통비, 식비,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출이 일어나게 된다. 거기에 대회 운영비 등을 합하면 총 지출된 금액이 경제적 효과로 나타난다.

이런 일들이 여러 분야로 연결돼 시너지를 발휘할 때 상생이 이뤄진다. 맨몸마라톤에 참여한 다수의 잠재 관광객이 지역에 머물면서 관광자원 및 인프라를 소비한다. 그러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 행사가 잘 돼 지역경제가 살아나 서로 ‘윈·윈(win·win)’하는 것이 바로 필자가 이야기하는 상생이다.

대전에는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대전이 좀더 내실 있는 관광도시로 도약하려면 방문자들이 머물다 가는 것이 아니라 숙박하고 지역의 물품을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이 절실하다. 지난 11월 대전시는 축제 연계운영 토론회 및 관광협회 관계자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축제 일정을 조율하고 연계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서 축제 또한 상생하며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지 않겠는가?

대전 인구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에 불과하다.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97%의 사람들에게 대전을 더 알려야 한다. 지역의 장점을 살려 가치 있는 것들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체험의 기회를 늘리고, 지역민은 이 자원들을 주변에 확산시켜야 한다. 지역민과 자치단체, 지역 기업에 도움이 되고 이를 지속시켜야 가치 있는 상생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필자 역시 ‘2019대전 방문의 해’ 홍보대사로서 우리가 가진 풍부한 홍보전략과 마케팅 인프라를 활용해 대전을 더 알리고 상생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이제 우린 ‘함께하는 대전’과 ‘함께라서 더 좋은’ 대전을 꿈꿀 때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