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 가족이란 모자가족 또는 부자가족을 일컫는다. 갑자기 이혼을 하거나 사별을 할 경우 한부모 가족이 되곤 한다. 한부모 가족 중 가장이 경제력이 없을 경우 자녀 양육 등 여러 난관에 맞닥뜨리게 된다. 이들 한부모 가족이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복지급여가 바로 한부모 가족수당이다. 지자체는 지원 대상자를 선정해 13세 이하 자녀 한 명당 매달 20일을 전후해 13만원의 양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대전지역에 가족수당을 받는 대상자가 3000명이 넘는다.
그런데 이미 지급했어야 할 가족수당이 지급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 규모가 대전시 중구 599명, 서구 7명 등 600명이 넘는다. 한 두 명도 아니고 이렇게 많은 대상자가 가족수당을 받지 못했다는 건 예삿일이 아니다. 이제나 저제나 가족수당이 나오기를 학수고대하던 대상자들이 무슨 생각을 했겠는가. 예산부족 타령을 하기에 앞서 한부모 가정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준다는 제도의 취지를 되돌아보기 바란다.
가족수당 13만원은 저소득층에게 엄청 소중한 돈일 수 있다. 행여 가족수당을 받지 못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시는 내년 초에 가족수당을 지급하겠다는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한다. 가능하다면 긴급예산이라도 편성해 당장 가족수당을 지원해줬으면 좋겠다. 엄동설한에 소외계층 지원보다 더 가치 있는 일도 없을 것이다. 재발방지 대책도 강구해야겠다. 이번 달만 무사히 넘기면 그만이라는 인식을 갖는다면 언제 또 가족수당 미지급 사태가 일어날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