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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지역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도안2단계 갑천친수구역 조성사업이 안갯속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도안3블럭 트리풀시티는 높은 청약경쟁률로 도안 친수구역사업 분양광풍의 서막을 열었으나 이 구역 나머지 사업에 대해서는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 도안갑천지구친수구역개발사업백지화시민대책위(이하 시민대책위)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사업시작 시점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25일 본보 조사에 따르면 도안2단계 갑천친수구역 조성사업은 여전히 뚜렷한 추진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지난 2월부터 시·도시공사와 시민대책위는 '대전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 이후 수차례 3블럭(트리풀시티)을 제외한 현안사업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으나 타협점을 찾지못하고 있다.

시·도시공사와 시민대책위는 지속적인 협의를 거치고 있지만 도안호수공원 조성의 수질정화 작업에 필요한 유지관리와 호수 형태(담수형·계류형), 생태공원에 대한 연구용역 필요성 등 문제를 비롯해 에너지절약형 아파트 등급전환 및 2블록 아파트 비율문제 등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특히 갑천친수구역 조성사업을 놓고 양측이 생각하는 착공 시점이 다르다는 점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시와 도시공사는 사업 내용이 변경될 경우 국토교통부에 다시 조성사업 실시설계 변경을 요청해야 하는 점을 감안해 내년 말까지 도안호수공원 조성 및 갑천친수구역 1·2·4·5블록 개발을 ‘무조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반면 시민대책위는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도안호수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재용역까지 고려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갑천친수구역 3블럭을 제외한 1·2·4·5블록의 ‘에너지 제로 주택화’ 방침을 두고 친환경주택에 대한 의견 차도 좁혀지지 않고 있다.

당초 시와 도시공사는 에너지 절약형 아파트는 법규상 2등급으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해 추진해왔지만, 시민대책위는 에너지 제로 주택이라는 명칭에 걸맞는 1등급을 요구하고 있다.

시와 도시공사는 에너지 효율을 2등급→1등급으로 변동할 경우 비용부담이 10~15%가량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하지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도안2단계 갑천친수구역 2블록 아파트 공급 면적에 대한 양측의 논쟁도 접점이 없는 상태다.

전용면적 85㎡초과 위주로 지으려 했던 시·도시공사와는 달리 시민대책위는 전용85㎡초과의 경우 외부투자자들의 투기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우려를 낳고 있어 국민주택규모(전용85㎡ 이하)으로 비율로 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민관협의체의 입장 차이가 크다보니 지역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도안2단계 갑천친수구역 조성사업은 시와 도시공사에서 예상했던(내년 말경) 추진시점을 벗어나 시일을 짐작할 수도 없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대해 일각에서는 도안 3블럭 준공시점과 맞춰질 수 있도록 시의 결단력(판단)이 조속히 요구된다고 말한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지난 7월 수 백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친 도안호수공원 3블럭 여파로 지역민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다 인근 아파트를 비롯해 도안2-1(가칭 상대아이파크)단계 개발로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어 사업에 속도를 내야한다”며 “시가 일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도 법적으로 문제될 소지는 없기에 시민대책위와 지지부진한 협의점을 찾기보다 개발 추진에 동력을 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수습 최영진 기자 choiyjcyj@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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