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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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2위' 김미연 "슬럼프, 실전과 훈련으로 극복했죠"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1라운드 때 지독한 슬럼프를 겪은 김미연(25·흥국생명)이 2, 3라운드에서 도약에 성공했다.

날개를 단 흥국생명은 3라운드를 1위로 통과했다.

김미연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인 서브 득점 5개를 하며 11점을 올렸다.

경기를 수월하게 푼 건, 김미연의 서브 덕이었다.

흥국생명은 1세트 2-5로 끌려가다 김미연의 서브 득점을 시작으로 내리 5점을 얻어 역전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도 김미연은 2-1에서 서브 득점에 성공했다. 4-1에서는 연속해서 서브 득점을 해 스코어를 6-1로 벌렸다.

김미연은 세트당 서브 득점 0.339로 문정원(0.350, 한국도로공사)에 이어 서브 2위로 올라섰다.

김미연은 "23일 훈련할 때부터 서브가 잘 들어가서, 경기에서도 자신 있게 때렸다"며 "지난 시즌에는 서브 감각이 좋지 않아서 자신감이 떨어졌다. 이번 시즌에는 감이 좋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김미연은 서브 득점 16개를 올렸다. 이번 시즌에는 벌써 19차례나 서브 득점을 했다.

사실 김미연은 이번 시즌에도 초반에는 의기소침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2017-2018 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미연은 IBK기업은행을 떠나 흥국생명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 흥국생명은 FA 시장에서 센터 김세영과 레프트 김미연을 영입해 단박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김미연은 1라운드에서 공격 성공률 24.14%에 그쳤다. 자신을 향한 기대와 상대 서브에 크게 흔들렸다.

박미희 감독은 김미연이 흔들려도 계속 코트에 내보냈다. 김미연은 훈련량을 늘려가며 제자리를 찾고자 안간힘을 썼다.

2라운드부터 김미연은 안정감을 되찾았다. 2라운드에서 공격 성공률을 35.45%로 끌어올린 김미연은 3라운드에서도 34.53%의 준수한 공격 성공률을 올렸다.

김미연은 "경기와 훈련으로 슬럼프를 극복하려고 했다. 동료들도 많이 도와줬다"며 "1라운드 때는 상대 서브가 내게 집중되는 기분이었는데 지금은 다른 선수에게도 분산되는 것 같다"고 웃었다.

김미연은 2011-2012 시즌을 앞두고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6년 6월에는 트레이드로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도로공사와 기업은행에서 김미연은 백업 멤버였다.

세 번째 팀이자, 처음으로 자신이 택한 팀인 흥국생명에서는 레프트 한 자리를 확실하게 꿰찼다.

김미연은 "아직 완전한 내 자리가 아니다. 공윤희, 신연경 등 좋은 경쟁자가 있다"고 몸을 낮췄다. 하지만 박미희 감독을 포함한 흥국생명 선수단 모두가 김미연을 주전 레프트로 인정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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