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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안면도 관광지개발사업 예정지 전경.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이권영 기자]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로 남아 있는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을 다시 추진한다.

도는 24일자로 ‘안면도 관광지(꽃지지구)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안면도 관광지 3지구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인 롯데컨소시엄과의 계약이 최종 결렬된 뒤 9개월 만이다.

이번 공모 대상지는 지난 8월 24일자로 고시한 ‘안면도 관광지 지정(변경) 및 조성계획(변경)’상 1·3·4지구다. 1지구 테마파크는 36만 9000㎡에 워터파크와 프리미엄 아울렛 등을, 3지구 ‘씨사이드’ 54만 4000㎡에는 호텔과 콘도를 건립한다. 4지구(159만 5000㎡)에는 퍼블릭골프장과 콘도, 상가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에서 제외된 2지구(43만 1379㎡)는 기획재정부 나라키움 정책연수원 등 연수원 2개와 상가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내년 하반기 공사가 발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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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면도 관광지 개발 계획도
개발은 지구별 사업자 제안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사업 협약 및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개발사업자가 협약에 따라 사업을 시행토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공모 기간은 내년 3월 25일까지 90일간으로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을 수행할 능력이 있는 국내·외 법인(단독 또는 컨소시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도는 사업제안서에 대해 1~2차 평가를 실시, 내년 5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 중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조한영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공모에서 SPC 설립 요건과 투자이행보증금 납부 조건 등을 완화하고, 기부채납 토지는 법적 최소 기준을 적용해 기업의 투자 문턱을 대폭 낮췄다”며 “우수 개발사업자를 선정, 안면도를 세계적인 수준의 명품 휴양 관광지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 294만 2000㎡에 총 1조 8852억원(민간자본 1조 8567억원)을 투입, 사계절 명품 휴양 관광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계획이다. 도는 1991년 관광지 지정과 함께 안면도 개발에 시동을 걸었지만 경기 침체 등으로 30년 가까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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