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정용기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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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천변도시고속화도로 통행료 인상 움직임을 둘러싼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시는 지난 21일 옛 충남도청에서 천변도시고속화도로 통행료 인상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했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시의 천변도시고속화도로 통행료 인상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23일 박 구청장은 입장문을 통해 “천변도시고속화도로는 현재 BRT로 인한 도로 잠식, 원촌교 출입차량 상시정체, 출퇴근시간대 요금소 정체 등으로 민자유료도로의 기능을 상실했다”며 “이용하는 대전시민의 불만이 매우 높다”고 적시했다.

박 구청장은 이어 “상황이 이럼에도 통행료를 추진하려는 것은 대전시민의 불만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이라면서 “공공재로써 도로의 공익성을 도외시한 경제논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구)도 대전천변도시고속화도로 통행료 인상 추진에 대해 근시안적 시정행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 발의한 유료도로법 일부 개정법률안의 국회 통과로 천변고속화도로 통행료를 폐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시민의 입장에 서야할 시가 통행료 감면에는 관심을 갖지 않고 통행료를 올리겠다는 식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시민의 뜻에 반하는 행정”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천변도시고속화도로가 출퇴근시간대 교통체증으로 인해 유료도로의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점은 시민들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유료도로법 개정안 시행일을 앞두고 시는 통행료 폐지를 위한 통행료 감면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시민을 위한 행정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시는 최근 천변고속화도로의 통행료를 2012년 처음 인상한 이후로 6년간 통행 요금을 동결해왔고 채무상환 등 재정부담 등의 이유를 들어 승용차 기준 800원에서 1000원으로 200원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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