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용언 기자] 수도권을 입지로 한 정부의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움직임에 청주시의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청주시의회는 최근 건의문을 내 “대·중소 반도체 상생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민간자금 120조원을 10년간 투자하기로 한 정부의 구축 구상이 수도권을 염두에 둔 것이라면 이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수도권 규제완화를 통한 수도권 편중개발은 망국병인 수도권 과밀집중과 국토불균형을 가속화시켜 지방소멸을 앞당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론 보도처럼) 경기도 용인을 입지로 SK하이닉스와 협의를 벌인다면 망국병인 수도권 과밀·집중 및 국토 불균형이 가속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 방향에 맞게 지방 소멸의 위기에 빠진 충북을 비롯한 비수도권을 입지로 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산업부가 대통령 업무보고로 제출한 내년도 업무계획에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용인 일대에 조성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SK하이닉스가 내년 상반기에 새 반도체 공장 부지를 선정하고 부지 조성과 기초 공사 등에 우선 1조 6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골자다. 정부는 2028년까지 10년 동안 총 120조원이 투자될 것으로 추산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