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회서 자치구 불만 제기, 홍보책자 지역특색 못살려, 주요축제·볼거리 다수 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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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전방문의 해’가 일주일여 밖에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준비상태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전시는 내년 관광객 유치 500만명을 목표로 삼고 ‘대전방문의 해’를 준비하고 있지만, 지역 내 자치구들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되지 못한 채 관광객 유입대책이 미흡하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방문의 해는 시가 출범 70주년, 승격 30주년을 맞아 지역을 알릴 수 있도록 하는 관광정책사업이다.

시는 대전방문의 해를 통해 국내관광 활성화 선도도시로 도약하고, 도시관광 및 관광산업 육성으로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허태정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은 지난 19일 서구청에서 ‘제4회 대전분권정책협의회’를 갖고 대전방문의 해 성공을 위한 논의를 펼쳤다. 이날 현장에선 각 자치구마다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

대전방문의 해를 앞두고 있지만 시는 각 자치구들의 특색을 활용하지 못할 뿐더러 의견 반영도 되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대전시 홍보책자 또는 홈페이지에 각 자치구 마다 있는 대표적인 축제, 볼거리 등이 수록되지 않은 점과 대전종합관광안내소도 운영이 부실하다고 지적됐다.

황인호 동구청장은 “동구지역에는 신뢰성 있는 기관에서 우수 관광지로 선정한 ‘동구 8경’ 등 볼거리가 많은데, 대전시 홈페이지에는 이러한 부분이 빠져있다”며 “각 자치구마다 위치해 있는 우수 관광자원이 밑바탕이 돼야 ‘대전방문의 해’가 성공적으로 개최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용갑 중구청장은 대전시가 발간하는 ‘It's Daejeon 책자’에 5개 구의 특색 있는 내용들을 담아줄 것을 건의했고,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종합관광안내소운영이 부실해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관광의 다양한 형태를 만들어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했고, 장종태 서구청장은 외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서울 등 타지의 전광판 홍보를 제안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구청장들이 제시한 의견들을 반영시켜 각 지역의 우수 관광지를 둘러보게 하는 등 체류형 관광상품을 지속해서 개발할 것”이라며 “자치구들과 지속적으로 협력체계를 유지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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