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장학재단 도시건축여행
가로수길 등 걸으며 토론 진행
건축물 역사·문화 관심 높아져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계룡장학재단은 도시의 공간구조가 갖는 의미를 건축인문학적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계룡장학재단은 지난 21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대전지역 고등·대학생 20명과 함께 '알쓸신잡 유현준 건축가(홍익대 교수)와 함께하는 도시건축여행〈사진〉'을 진행했다.

이날 유 교수는 가로수길 40여 년간의 변천사, 도심 속 뜨는 거리의 법칙, 걷고 싶은 거리에 대한 특강을 시작으로 가로수길부터 한강공원까지 도보로 이동을 하며 도심 곳곳에 숨겨진 건축학적인 요소와 서울의 도시 구조의 변화를 돌아봤다. 이어 도시를 사는 구성원들이 행복해 지기 위해 건축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토론의 시간도 가졌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성지영 학생은 “가로수길 골목 사이사이의 건물들이 왜 이렇게 변화해 왔는지, 가로수길 주변의 가게마다 소통의 장으로 건축 방식을 달리한 독특한 양상을 함께 보며 토론하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며 “변화해가는 도심 속에서 사람들이 더 행복해 질 수 있는 건축물이 많아질 수 있도록 건축공학도로서 앞으로 더 많이 고민하고 도전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갖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찬 계룡장학재단 이사는 “건축물이 갖고 있는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이런 관심이 모여 건축이 삶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도시 건축을 접해보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편 1992년 설립한 계룡장학재단은 올해 4분기까지 연인원 1만 5000명에게 총 60억원 가량의 장학금을 지원, 유림공원사생대회, 독도 우리땅 밟기 운동, 광개토대왕비 복제비 건립 등 다양한 공익 문화사업을 통해 교육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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