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 지원 턱없이 부족
여러 프로젝트 발굴해 제안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정윤숙(62) 청주 ㈜우정크리닝 대표이사가 제9대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에 선출됐다. 정 회장은 1990년 청주에서 국내 최초의 세탁 벤처기업인 ㈜우정크리닝을 창업했다. 1999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 초대 회장을 맡았고, 7~8대 충북도의원, 한국무역보험공사 상임감사, 제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를 역임했다.

-20년만에 처음으로 만장일치 추대됐는데.

“선거때마다 계파싸움이 크게 벌어졌다. 선거때문에 조직이 분열되면 임기 내 화합이 안 됐다. 현 한무경 회장이 강한 의지로 만장일치 추대의 토대를 닦아 줬다. 이제 더 이상 분열로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고 오롯이 여성 경제인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다.”

-당선 소감은.

“대전에서 자랐고 청주에서 자리 잡았다. 충청권의 도움이 있었기에 회장이 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린다. 더 낮게, 더 겸손한 리더십으로 회원들과 함께 하겠다.”

-직장 내 유리천장은 사회적 문제가 되고있다.

“여성 기업인도 직장인과 마찬가지로 육아의 어려움이 있다. 대부분 일과시간 이후에 벌어지는 사적인 영업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공개된 장소에서 투명한 영업이 가능한 제도와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 창업지원센터를 봐도 여성기업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대기업의 경우 직장 내 어린이집 등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지자체 등이 지원한 창업지원센터에 여성기업인을 위한 시설은 없다. 이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여성기업에 대한 지원 부족 논란이 있는데.

“여성기업에 대한 실제 지원 예산을 보면 다른 경제단체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하다. 말로만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일단은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하지만 여성기업인 지원에 대한 요구와 함께 스스로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선거로 인한 갈등은 없을 것이기 때문에 협회 차원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발굴해 제안할 것이다.”

-임기 중 목표는.

“5대 경제단체 진입을 위한 회원 확대, 회원서비스 강화를 위한 협회 기능 개편, 여성기업 경쟁력 강화 3대 사업 추진, 경제적 자립도 향상을 위한 예산 확대, 정책기능 강화로 대정부 건의 활성화를 중점 과제로 추진하겠다.”

-계속된 변신이 이채롭다. 비결은.

“초대 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장부터 선배 여성기업인들을 잘 모셔왔다. 항상 나와 가까운 사람에게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섬기는 리더십에 대한 생각은 오래 전부터 해왔다. 그런게 쌓여서 정치적 배경과 상관없이 인정을 해 주신것 같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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