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계룡시의 장기 미분양 해소와 소각장 열에너지를 이용한 산업용 세탁업공장과 관련,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대집회가 시민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않다. 세탁공장입주반대 시민대책위는 지난 18일 엄사네거리에서 집회를 열고 "계룡시가 시 상징 구호인 '청정계룡'을 무시한 채 공장 유치에 목메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하며, "시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번 집회를 지켜보는 대부분의 시민들은 최홍묵 시장 흠집내기와 명분없는 반대라고 여러 의문을 제기하고, 정치적인 의도가 아니냐며 선을 긋고 있다. 그 이유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후보로 계룡시의원에 출마했다 낙선한 A씨가 입주반대시민대책위에서 공동대표로, 민주당 계룡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경선에 탈락한 B씨가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된다. 이미 시는 지난 11일 세탁공장으로 인한 환경 유·무해에 대한 공정한 확인을 위해 시청 직원을 배제하고 관내 이·통장연합회와 환경단체, 언론인등이 참여한 가운데 경기도 파주시등에 소재한 의료세탁공장을 방문, 유·무해 확인을 실시해 왔다. 이에 앞서 계룡시의회 일부 의원들도 지난달 대전시 대화동 일반산업단지내 모 세탁공장을 방문,했다. 조사 결과 병원세탁물 소독 및 수거방법등 제반 사항에는 문제가 없으며, 별도의 폐수처리시설로 정화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의료 세탁물 공장은 환경부에서 무해 업소로 인정받고 있는 업종으로 혐오시설이 전혀 아닌 데다 의료기관 세탁물 관리 규칙에 의거, 철저히 운영되기 때문에 환경적인 영향이 전혀 없다는 것. 그래서 시는 이 시설은 허가사항이 아니며, 보건소에 의료기관 세탁물처리업 신고사항으로 충남도와 협의 후 승인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급조(?)된 집회로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려는 의도가 진정성 있는 집회인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집회는 정당한 주장을 밝히고 공감대를 넓혀 세를 규합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번 열린 집회의 반응은 싸늘했다. 주민과 언론들이 이들의 집회에서 진정성을 느끼지 못하면서 오히려 '정치적인 의도'로 보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 아닌가 분석된다. 이들이 내놓은 원색적인 문구가 특정인을 겨냥한데다 절박함이나 진정성을 읽을 수 없는 것은 왜 그럴까? 반문해 본다.

김흥준·충남본부 계룡담당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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