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회계비리와 관련해 각계 각층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최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직능단체인 한국지식경영교육협회가 국가회계시스템(에듀파인)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지식경영교육협회(회장 한정석)는 22일 대전 중구 협회 사무실에서 전문가들을 초청해 다양한 회계프로그램을 통한 회계감사제도와 회계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세무교육학회 한수형 사무국장은 "에듀파인 회계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회계원칙에 준거한 회계본질과는 차이가 있으며 이는 정부회계의 체계가 미흡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사무국장은 "회계의 본질은 기록의 기능을 넘어 효율적인 자원배분과 관리, 보고가 포함되는데 현재의 에듀파인은 효율적인 배분과 보고는 어렵다"며 "공적인 기능이나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는 좀 더 효과적인 회계프로그램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나선 신성대학교 김상진 교수는 "사립유치원에 강제하는 에듀파인 프로그램에 대한 시각과 의견이 좀 바뀌어야 할 것 같다"면서 "사립유치원에는 세입세출만 맞추어 감사받는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 효율적인 관리와 분석할 수 있는 감사가 아닌 실질적 관리적 기능이 포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정석 회장은 "에듀파인 프로그램이 회계프로그램으로서 우월적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립유치원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환경에 맞는 회계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현재 에듀파인을 수정·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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