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밑반찬·돼지고기 등 종류 다양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한해를 마감하는 최근 음성군에는 기부천사들의 행렬이 이어지며 강추위를 녹이고 있다.

지난 18일 음성군 귀농귀촌협의회는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위해 지원해준 지역사회에 보답하고 싶다”며 음성장학회에 장학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다음날 원남면 음성조경 김인수 대표는 원남면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지역 내 고등학교 학생 14명에게 각각 20만원씩 총 28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회사 김 대표는 매년 지역의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또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등유와 연탄을 지원하며 지역사회 나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같은 날 대소면 주민자치위원회도 대소장학회에 장학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이날 기탁한 장학금은 지난 5월 대소면 삼호리 군유지에 모내기를 시작으로 10월 벼 수확 행사까지 6개월여 간 불우이웃돕기와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추진한 한해 농사가 끝이 나고 그 수익금의 일부를 대소장학회에 기탁한 것이다.

이날 감곡면 행정복지센터는 밑반찬 전문점인 청담 25와 지역 내 저소득 가정에 매주 무상으로 밑반찬을 제공하는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으로 감곡면내 저소득 가정, 특히 한부모 부자 가정, 저소득 홀몸 노인 등 평소 부실한 밑반찬으로 영양공급이 불균형했던 10가구가 균형 잡힌 식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됐다.

20일에는 감곡면에 소재한 ㈜삼우토건의 윤종곤 대표가 "지역 업체로서 주민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 그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 음성장학회에 장학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이어 삼성면 골프동호회 이수회도 삼성면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어려운 이웃들이 조금이라도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길 바란다"며 이웃돕기 성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지난 14일 대한한돈협회 음성지부는 한돈 110㎏을 음성군장애인복지관에 기탁했다.

이 돼지고기는 음성군장애인복지관 급식으로 사용해 장애인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음성군은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복지 위기 가구를 돕고자 인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읍·면별로 위촉하고 있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은 주민이 자발적으로 직접 참여하는 무보수·명예직이다. 이들은 도움이 필요한 위기가구를 찾아,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해 어려운 이웃에 힘이 되어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들은 내년부터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명예사회복지공무원과 협력해 적극적으로 복지 소외계층을 발굴해 복지서비스를 통해 위기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사회가 점점 더 복잡해지면서 위기가구가 많이 생기고 있는데 이들을 위한 기부행렬이 이어지며 온정이 넘치는 음성군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 김영 기자 kt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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