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도전 의사 밝힌 가운데 김무성 관계 유지해온 정진석
‘보수통합’ 기치로 출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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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범 충청으로 분류되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원대대표로 선출되면서 내년 2월말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를 앞두고 충청권 당권 주자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10여명의 원·내외 인사들이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나타난 의원들의 표심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당권 경쟁이 본격 점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원내 경쟁이 달아오르기 시작한 가운데 같은 충청권 출신이며, 나란히 원내대표를 역임한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과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구)의 움직임에 이목이 쏠린다.

두 의원은 앞서 같은 날 토론회를 개최하며 경쟁적으로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우선 정진석 의원은 현재까지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8월 당시 바른정당 소속이었던 김무성 의원과 최근 '열린토론 미래'를 출범시키며 보수통합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 정진석 의원이 차기 당권의 밑그림을 같이 그릴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정진석 의원은 “그 동안 계파갈등을 극복하고 대통합을 모색하는 행보를 해왔다”면서 "이를 위한 비전을 어떤 방식으로 국민들에게 제시할지 고민 중에 있다"며 출마 가능성에 여지를 남겼다.

정우택 의원은 지난달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특별강연회를 개최하고 사실상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후 경남 창원, 대구, 인천 등 지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났다. 여기에 국회에서 20일 '어른이날 대잔치'라는 이름으로 청년토크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정우택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나경원 의원이 당선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당권 도전 행보에 탄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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