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쇼핑 키워드 선정…치유·독창·가짜약·환경

▲ 토비즈 하비매장 롯데백화점 대전점 제공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유통업계의 바램과 기대를 나타내는 의미로 화두를 ‘H.O.P.E(희망)’라 정하고 기해년을 맞이 한다.

18일 대전점에 따르면 Healing(치유), Originality(독창성), Placebo(가짜 약), Environment(환경)를 내년 쇼핑 키워드로 선정하고 앞글자를 따 'H.O.P.E'를 내년 유통업계 화두로 정했다.

대전점은 바쁜 직장생활과 삶을 지내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항은 '힐링'이라고 분석했다. 주 52시간 근무제에 맞춰 문화센터를 등록한 직장인 고객들이 늘어났다. 이에 대전점은 지난 8월 남성복 매장에 '마이피트니스 요가'를 오픈했다. 오픈 이후 월평균 방문고객수가 1000명 정도이며, 매출 신장세도 10%대를 보이고 있다. 자녀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유아동을 동반한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MD들도 강화하고 있다.

대전점은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소비자들이 '고유성’, ‘독창성'을 찾으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봤다. 지난달에는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엘롯데'의 콘텐츠를 강화했다. 자동차, 고가 시계, DSLR 카메라, 피규어 등도 성인 남성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대전점은 지난 8월 남성패션매장에 키덜트족을 위한 전문테마카페인 '하비플레이스 토비즈' 매장을 마련해 다양한 피큐어 제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오픈 이래 월평균 2000여명이 구매하고, 45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가성비'를 넘어 만족이 큰 제품을 선택하는 '가심비(플라세보 소비)'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유통계 키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대전점은 올해 잡화 주얼리 4.2%, 북유럽풍 라이프스타일 소품 등을 판매하는 홈퍼니싱 19.3%, 가전 14.3% 신장 등 플라시보 트렌드가 소비의 주축을 이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마지막은 '환경'이다. 올해 롯데백화점뿐 아니라 대형마트, 가전 전문점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상품은 바로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등 환경 관련 제품이다. 최근 정부의 일회용품 규제 시행에 따라 머그잔이나 텀블러 등 상품도 매출이 상승했다. 대전점의 경우도 관련 상품군의 매출 신장세가 지난해와 비교해 30~40% 고신장하는 등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롯데백화점 손을경 대전점장은 “유통업계 선두주자 롯데백화점은 내년에도 그동안의 고객사랑에 보답하고자 단순한 쇼핑의 공간으로써가 아닌 즐거운 추억을 경험하는 장소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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