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고 이선호 종별선수권 우승
취미로 시작해 ‘전국 무대’ 평정
꿈은 해병장교…“공부·복싱 1등”

▲ 복싱 입문 6개월 만에 전국대회 금메달을 딴 충주고 이선호 군과 정기철 코치. 충주고 제공
[충청투데이 이선규 기자] 해병장교를 꿈꾸는 충주의 한 고등학생이 복싱 입문 6개월만에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 화제다. 충주고등학교 2학년 이선호 군은 지난 4~10일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열린 2018전국종별신인복싱선수권대회 고등부 81㎏급 금메달을 차지했다.

복싱 종목에서 단기간 내에 이런 성과를 거두는 건 흔치 않다. 이 군은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 해소를 목적으로 복싱을 취미로 배운게 불과 6개월 전이다. 그런데 보통 3~4개월 걸리는 기본기를 1달 반 만에 익히며 유망주로 거듭났다. 팔다리가 길어 피지컬도 좋지만, 훈련에 대한 높은 이해력과 습득력을 보여줬다는게 이 군을 지도한 정기철 코치(35·충주리치복싱)의 설명이다. 정 코치는 이 군의 동기부여를 위해 내년 100회 전국체전 출전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해 왔다.

노력한 만큼 성과는 일찍 찾아왔다. 이 군은 지난달 16~17일 충북스포츠센터 복싱장에서 열린 충청북도교육감기 복싱대회에 처음 참가해 당당히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가장 권위있는 대한복싱협회 주관의 전국대회에서도 우승을 거머쥐었다.

무엇보다 이런 성취는 이 군의 학업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져 더욱 고무적이다. 충주고는 방과 후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충주고 진기태 체육부장교사는 "내년에는 스포츠클럽 수를 1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광성 교장은 "인성을 바탕으로 한 실력 향상에 중점으로 두고, 아이들의 스포츠클럽 활동을 위해 훈련장소, 대회 출장비 등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군을 지도한 정 코치는 "어두웠던 표정이 운동 후 밝고 자신감있는 표정으로 바뀌었을 때 지도자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내년 전국체전 출전을 목표로 일단 충북대표 선발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선호 군은 "내 꿈인 해병장교를 향해 한발 한발 정진하겠다"면서 "복싱도 공부도 열심히 해서 모든 면에서 1등을 하고 싶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충주=이선규 기자 cjrevie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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