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기반 고급일자리창출 본격화…올해 180개 추가
제도개선, 단계별 맞춤형 지원도 한 몫…성공사례 등장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공공연구개발성과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한 연구개발특구의 대표적 혁신기업 모델인 연구소기업의 설립 수가 700호를 돌파했다.

이번 연구소기업 700호의 설립과 더불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하 특구재단)의 과학기술기반 고급일자리 창출은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연구소기업은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출자해 설립한 기업으로 이번 정부의 기술사업화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 181개, 올해 현재 180개가 추가 설립됐다. 그간의 지속적인 육성지원 노력에 힘입어 연구소기업의 설립 증가와 더불어 매출액 증가·일자리 확대 등의 질적 성과 또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기업 총 매출액은 4853억원, 고용은 2901명이며 최근 5년간의 평균 증가율은 각각 31%, 4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연구소기업의 성장에는 제도개선과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이 큰 몫을 했다.

지난 5월 ‘연구개발특구법 시행령’을 개정해 연구중심병원 및 일부 공공기관도 연구소기업을 설립할 수 있도록 설립주체를 확대했고 연구소기업 설립 시 필요 지분율을 설립자본금 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하도록 완화해 중대형 연구소기업의 신규설립을 촉진했다. 또 성장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해, 연구소기업 설립 이전부터 연구소기업 졸업까지 전 주기에 걸쳐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성공사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나노기술기반의 바이오센서를 공급하는 대덕특구의 ㈜미코바이오메드는 특구펀드를 통한 기술금융 지원에 힘입어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2015년 특구육성사업 과제를 수행한 대구특구의 스마트의료기기 제조 기업 ㈜제윤메디컬은 모로코에서 결핵 퇴치사업을 수행했고 당초 80%에 머물던 결핵완치율을 98%까지 높이는데 기여하며 모로코 정부로부터 약 4억 원의 재투자를 받는 의미있는 성과를 달성했다.

과기정통부와 특구재단은 연구소기업의 좋은 성장세를 이어가고자 내년에도 제도적으로 표준설립약정서와 연구소기업 수익금사용 가이드라인을 배포해 공공연구성과의 확산과 선순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