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작게 소곤소곤·또다른 연못·저어새는 왜?·선물

▲ '눈 오는 날의 생일'[창비 제공]
▲ '눈 오는 날의 생일'[창비 제공]
▲ 뽀뽀보다 센 것[국민서관 제공]
▲ 뽀뽀보다 센 것[국민서관 제공]
▲ 또 다른 연못[밝은미래 제공]
▲ 또 다른 연못[밝은미래 제공]
▲ 선물[고래뱃속 제공]
▲ 선물[고래뱃속 제공]
[아동신간] 눈 오는 날의 생일·뽀뽀보다 센 것

크게 작게 소곤소곤·또다른 연못·저어새는 왜?·선물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 눈 오는 날의 생일 = '창가의 토토'를 그린 이와사키 치히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펴낸 그림책.

이와사키 치히로는 수채화와 수묵화를 결합한 화풍으로 일본뿐 아니라 세계에서 사랑받는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다.

평생 어린이를 작품 테마로 삼았고, 생전에 반전 및 반핵 운동에 앞장선 것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눈오는 날의 생일'은 실제 겨울에 태어난 저자 유년의 추억이 깃든 각별한 그림책으로, 생일을 앞둔 아이의 두근거리는 마음을 투명한 수채로 섬세하게 그려 낸 그의 대표작이다.

엄혜숙 옮김. 미디어창비. 36쪽. 1만2천원.

▲ 뽀뽀보다 센 것 = 월간문학 동시부문 신인상, 황금펜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한 박소명 시인의 신작.

아이들 마음을 어루만지며, 짜릿한 공감을 선사하는 친근한 동시집이다.

박소명 작가 특유의 따뜻하고 유쾌한 감성이 돋보인다.

일부를 그림처럼 그린 시가 많고, 글만으로도 형상과 이미지가 떠오르게 해 재미를 느끼게 한다.

사물과 동물을 의인화한 재미있고 유쾌한 시들과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담은 시 53편이 총 4부로 나뉘어 담겼다.

김유대 그림. 국민서관. 112쪽. 1만2천원.

▲ 크게 작게 소곤소곤 = 로마나 로맨션·안드리 레시브의 그림책.

두 작가는 '크게 작게 소곤소곤' 및 '나는 본다'로 2018년 볼로냐 라가치상과 2017년 BIB 황금패 상을 받았다.

'크게 작게 소곤소곤'은 우리가 매일 듣는 것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인체, 우주, 자연 등 다양한 분야 과학적 사실들과 음악, 미술, 건축 등 예술 분야 지식들을 아우르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한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들을 세련되고 단순한 인포그래픽과 화려한 이미지들, 대담하고 독특한 구성으로 표현한 점은 이 책을 더 특별하게 한다.

길벗어린이. 64쪽. 2만1천원.

▲ 또 다른 연못 = 바오 파이 글, 티 부이 그림의 2018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새벽녘 아빠와 아들이 연못에 가서 저녁에 가족들이 먹을 물고기를 잡는다는 짧은 글 속에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를 응축해 놓았다.

책 전반에 걸쳐 짙은 파란색과 밝은 노란색을 사용해 고단한 현실과 따뜻한 희망을 동시에 표현한 일러스트 또한 백미다.

바오 파이 작가는 전쟁을 피해 베트남을 떠난 어릴 적을 회상하면서 부모님과 자신의 추억을 그림책에 감동적으로 담아냈다.

이상희 옮김. 밝은미래. 32쪽. 1만3천원.

▲ 저어새는 왜? = 김대규의 그림책.

저어새는 지구 전체에 딱 3천941마리만 남은, 멸종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 205호로 지정된 귀한 새다.

그런데 그 귀한 새가 잿빛으로 오염된 물가에서 버려진 칫솔을 발견하고는 입에 물고 날아간다.

저어새는 왜, 그리고 어디로 가는 걸까?

이 그림책은 저어새를 바라보는 아이의 눈으로, 아이의 호기심으로 그 까닭을 묻는다.

이야기꽃. 36쪽. 1만3천500원.

▲ 선물 = 일러스트레이터 설찌의 첫 그림책.

설찌는 위트 있는 인물 그림과 재치 있는 화면 구성, 발랄한 색 사용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일러스트레이터다.

엄마 뱃속에 생긴 아기를 위해 아빠와 오빠, 주인공, 그리고 고양이 꾸꾸가 선물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았다.

작가는 고향인 제주도에 살면서 마음속에 담은 아름다운 모습들을 독자들에게 선물해 준다.

고래뱃속. 40쪽. 1만3천원.

bookman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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