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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임용우 기자] 각박해지는 인심속에 헌혈이 외면받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헌혈 부족 사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해결책은 마땅치 않다. 헌혈 주체인 청년층의 인식개선이 시급하다. 30대 미만의 헌혈율 감소세가 매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장년층의 헌혈이 조금씩 늘고는 있지만 청년층의 감소세를 메꾸기에는 부족하다.

과거 인터넷 루머 등이 헌혈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며 헌혈량이 감소하는데 일조한 영향도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적정혈액보유량인 5일분을 못 채우는 경우가 많다. 충북지역 30대 미만 헌혈은 2014년 8만 3119명(83%), 2015년 8만 1898명(82.2%), 2016년 6만 9818명(78.2%), 2017년 7만 2512명, 올해 11월 기준 6만 3387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전체 헌혈자도 줄고 있다. 혈액원은 올해 목표를 10만 380명으로 잡고 헌혈 홍보 활동 등을 펼쳐왔다. 그럼에도 지난 달 기준 8만 9334명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9만 5644명에도 못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만일 이대로 중장년층의 헌혈 참여가 지금과 같다면 청년층의 헌혈 참여가 10%만 감소해도 2022년부터 혈액 부족 사태가 도래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더욱이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2020년을 기점으로 헌혈 인구가 감소해 2050년까지 1000만 명이 줄고 혈액 주사용층인 노인 인구는 991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혈액 부족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반면 혈액사용량은 점차 늘고 있다. 암이나 백혈병 등 질환이 증가하며 혈소판 사용량도 늘고 있어 더욱 심각성을 띄고 있다.

청년층의 눈을 돌리기 위해서는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는 방안에 대한 교육이 선행돼야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현재같은 반 강제성을 띄는 단체 헌혈로는 힘들다는 얘기다. 생명을 살리는 필수적인 헌혈이 점점 외면받는 현실에서 단체 헌혈이 아닌 개인 헌혈 증가가 무엇보다도 절실해지는 상황이다.

임용우·충북본사 취재부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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