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수시합격 101명, 충남고 7명… 비특목고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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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지역내 서울대 합격자 배출 고교에 학부모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대 수시 최종합격자가 발표된 가운데 대전지역에서는 대전과고가 41명으로 지역내 최다 합격을 기록했으며 특목고가 아닌 학교 중에서는 충남고가 7명으로 가장 많이 배출한 것으로 이름을 올렸다.

16일 본보의 일선학교 취재·제보 및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수시 발표결과에 따르면 대전지역내 서울대 수시 최종합격자는 총 103명으로 잠정 집계된다.

지난해 49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영재학교인 대전과고는 올해 41명으로 전체 합격자수는 감소했지만 전국 4위 자리는 지켜냈다. 이어 동신과고가 13명 합격으로 올해 두자리 합격자수를 기록했으며 대전외고가 11명으로 과고·외고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자율형공립고등학교인 충남고에서는 7명이 합격하면서 특목고가 아닌 학교중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

뒤이어 서대전고가 5명, 동산고 3명 등으로 나타났다. 남대전고, 동방고, 둔원고, 명석고, 만년고, 유성고, 이문고, 중일고, 한빛고 등 9곳은 학교별로 각각 2명씩 수시에 합격했다. 또 가오고, 동대전고, 보문고, 우송고, 유성여고 등이 각각 1명씩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내 전체 서울대 수시 합격자 수는 증가할 가능성이 잔존한다. 수시 합격자는 서울대가 공표하는 것이 아닌 잠정 집계된 조사결과로 학교별 합격자수를 모두 파악하지 못했거나 취합되지 못한 재수생의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충청권에서 그동안 합격생이 없었던 지역에서 합격생을 배출한 곳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 3년간 합격생이 없었던 충남 태안지역에서는 태안고·태안여고가 첫 수시 합격생을 배출하면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서울대는 내년도 신입학생 수시모집에서 총 2523명을 선발했으며 합격생 배출 고교는 849개교로 2014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 도입 이래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시 합격자수가 지역내 학부모 등 수요자의 이목을 끄는 것은 학종의 비중이 커진 만큼 고교 선택의 중요한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대는 학종으로 수시를 뽑는 인원이 매년 80%에 육박하기 때문에 학교별 ‘수시 대비체제’가 얼만큼 갖춰져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내 입시학원가 관계자는 “수시전형은 100% 학종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각 고교의 합격자 수 실적이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를 가지는 상황”이라며 “학부모들은 학교별로 수시대비를 얼만큼 신경쓰는지 최종 합격자수로 판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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