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주 농협청주교육원 교수

준비없이, 초점도 없이 난상 토론을 하다가 결론 없이 끝내기 일쑤인것이 회의다. 회의를 잘 진행하는 것도 리더의 능력이다. 리더의 능력을 높이기 위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 말하는 성공한 CEO들의 회의하는 방식을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스티브 잡스는 회의도 미니멀리즘으로 했다. 잡스는 참석자들을 최대한 줄였다. 어느날 잡스는 정기회의에 참석하지 않던 사람이 참석하자 이제껏 왜 참석하지 않았는지 물었다. 답변을 들은 잡스는 “저는 당신이 이 회의에 굳이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라며 정중히 나가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한다.

전 CM CEO 알프레드 슬론은 메모는 리더의 몫이라고 한다. 회의 목적만 간단하게 말한 뒤 주로 이야기를 듣는다. 대신 회의가 끝나면 팔로우 업 메모를 직접 작성해 참석자들에게 보냈다. "그는 회의중 즉석에서 메모를 작성했다. 회의가 끝나면 참석자들에게 메모 복사본을 돌렸다. 이 메모가 그를 훌륭한 경영자로 만들었다"라고 피터 드러커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말하기도 했다.

벤처투자가 벤 호로위츠는 CEO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에 상향식 의사전달에 가장 효과적인 1:1 미팅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직원들이 본인을 위한 회의라는 것을 확실히 느낄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1대1 미팅이 중요하고 미리 안건을 보내도록 하는게 좋다. 리더는 10%만 말하고 90%는 들어야 한다"고 호로위츠는 말한다.

페이스북 COO 세릴 샌드버그는 리더가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한다. 샌드버그는 늘 회의에 스프링 노트를 가지고 들어간다. 노트에는 안건의 목록과 해당 안건별 쟁점 사항이 빼곡히 적혀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집요해야 한다고 한다. 아마존에서 일한다면 갈등을 편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베조스는 서로 기분 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동의하는 분위기를 싫어한다. "리더는 신념이 있어야 하고 집요해야 한다. 단지 결속력을 위해 타협해선 안된다"고 말한다.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는 회의를 기다리지 말라고 한다. 래래 페이지는 2011년 '어떻게 회의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것인가'라는 이메일을 전 직원들에게 돌린 적이 있는데 그 첫번째 조언은 모든 회의에 의사결정자를 꼭 지정하라는 것과 두번째 조언은 '결정이 필요하다면 회의를 기다리지 말라'는 것이다. 브레인스토밍이 아니라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면 정해진 시간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즉시 해결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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