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AP=연합뉴스 자료사진]
MLB닷컴 "강정호, 기량 되찾으면 30홈런 가능"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해적선에 남게 된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리츠)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히 크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14일(한국시간)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의 의견을 토대로 내년 시즌 강정호의 성적을 전망했다.

허들 감독은 "피츠버그는 내년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패권을 다툴 것"이라며 그 근거로 "아직 터지지 않은 잠재력을 갖춘 선수들이 로스터 곳곳에 포진돼 있다"며 말했다.

피츠버그는 올해 82승 79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내년 시즌 전망도 암울하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지구 챔피언을 일궈낸 전력을 누수 없이 지켜냈고, 시카고 컵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재능 있는 팀 중 하나로 꼽힌다.

여기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거포 폴 골드슈미트가 새롭게 라인업에 가세했다. 신시내티 레즈마저 태너 로어크를 영입하며 선발진을 강화했다.

하지만 허들 감독은 비록 눈에 띄는 전력 보강이 없다 하더라도 기존 선수들이 잠재력을 꽃피운다면 내년 시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허들 감독이 말한 그 잠재력 중 하나가 바로 강정호다.

MLB닷컴은 "강정호가 만일 과거 기량을 되찾는다면 30홈런을 터트릴 수 있는 선수"라고 거들었다.

빅리그 첫 두 시즌 동안 강정호의 활약은 대단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인 2015년에 15홈런을 때린 데 이어 2016년에는 부상으로 103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21홈런을 쏘아 올렸다.

풀타임을 소화하면 충분히 30홈런이 가능한 페이스였다. 허들 감독이 잠재력을 언급한 이유이자 피츠버그가 강정호에게 긴 공백기에도 1년 최대 550만 달러 계약을 안긴 배경이다.

changyong@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