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조직내부 파악 마쳐... 내년도 정기인사, 양 지사 의중 그대로 반영 전망
3급 이상 고위직 내부경쟁 치열... 출산보육정책과장 등 요직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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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충남도가 내년도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양승조표’ 첫 인사에 대한 도청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 취임 후 사실상 양 지사의 의중이 제대로 반영되는 첫 인사라는 점에서 향후 도정 방향과 인사 성향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충남도는 지난 10일 ‘2019년 인사운영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발탁 승진 등 성과 및 역량 중심의 인사를 예고한 바 있다. 지난 7월 정기인사는 사실상 양 지사 취임전 큰 틀이 잡혀있던 상황이라 양 악사의 의중이 크게 반영되지 않았지만 이번 정기에서는 지난 6개월간 조직 내부 파악을 마친 양 지사의 의중이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3급 이상 고위직 인사와 4·5급 발탁인사, 정무직 임용, 여성관리직 확대 여부 등이다. 고위직의 경우 2급 1명과 3급 3명 등 최소 4명의 승진요인이 발생해 대상자간 치열한 내부경쟁이 물밑에서 펼쳐지고 있다. 여기에 국장급과 부단체장 간 전보 인사도 예상되고 있어 벌써부터 자리를 놓고 하마평이 무성한 상황이다.

4급 인사의 경우 대략적으로 15명 정도 승진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탁 인사를 통한 파격적 인재기용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예정인원의 20% 이내에서 발탁승진이 점쳐지면서 저마다 업무성과를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양 지사의 최대 도정 관심사항인 출산정책 등과 관련해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되는 출산보육정책과장 등 새로운 ‘요직’에 누가 발탁될 것인지도 벌써부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함께 정책보좌관 등 정무직과 내외부 공모직 자리를 놓고도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현재 7.2%에 그치고 있는 5급 이상 관리직 여성공무원 비율을 내년 9.7%, 2020년 10.4%, 2012년 12%, 2022년 13.2% 이상으로 늘리기로 한 방침도 이번 인사의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능력과 성과 위주의 인사를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이번 인사의 핵심”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최적의 인사를 통해 조직내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리직 여성공무원 비율이 현재 상대적으로 너무 적어서 그 부분이 반영될 것이고 저출산 해당부서 등 도정 핵심부서에 우수자원을 배치토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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