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하락속 수도권만 상승, 폐지논란·학령인구 감소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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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 신입학 경쟁률이 하락세를 그리고있다.

자사고 입학 원서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일반고와 동시 선발하면서 전국 단위 자사고 경쟁률은 하락한 반면 서울·수도권지역은 상승·유지해 경쟁률 양극화 현상이 벌어졌다.

13일 종로학원하늘교육 및 대전지역 자사고에 따르면 12일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한 전국 단위 자사고의 평균 경쟁률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충남지역에 소재한 북일고는 12일 원서접수를 마감하면서 360명 모집에 357명이 지원해 0.99대 1로 전년(1.95대 1) 경쟁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11일 마감한 대전지역 광역단위 자사고 대성고는 350명 모집에 413명 지원해 1.18대1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27대 1보다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소폭 상승한 경쟁률이 올해 다시 하락한 것이다.

이에대해 대성고는 지역내 학령인구 감소를 원인으로 꼽았다.

대전 대신고의 경우 경쟁률 1.12대 1로 전년(1.08대1)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일반전형의 경우 1.09대 1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고는 경쟁률 상승을 우려한 하위권 학생들의 지원이 감소하면서 일반전형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 단위 자사고 4개교 정원내 평균 경쟁률은 1.48대 1로 전년도 2.22대 1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떨어지는 추세를 보인다. 반면 서울지역 자사고와 외국어고등학교 경쟁률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상승했다.

6개 외고는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상승했으며 21개 자사고는 소폭 상승해 전년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자사고들이 올해 처음으로 일반고와 동시에 선발하면서 자사고 경쟁률 양극화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학령인구 감소에 자사고·외고 폐지논란을 겪으면서 지원거품이 빠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자사고와 외고가 일반고와 중복지원이 허용되기 때문에 자사고 지원자가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며 "하지만 지역내 자사고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 폭이 커지면서 중복지원 허용 효과가 상쇄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역 자사고인 대전 대신고와 대성고는 지난 3월과 9월 각각 연간 수업료를 420만 1200원에서 490만 1200원으로 70만원 인상하면서 일반고와 자사고의 학비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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