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학교 대상 공간 재구성…공기 청정기 보급 등 호응
행복씨앗학교 확대 잡음도

[충청투데이 임용우 기자] 올해 충북도교육청은 김병우 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하며 당초 추진해왔던 정책들의 지속추진 의지를 보였다. 학생, 학부모들의 만족도에서 5년 최상위를 차지하며 교육 만족 1번지로 거듭났다.

김병우 교육감은 지난해 행복씨앗학교 등으로 인해 불거졌던 갈등을 염두에 둔 듯 “갈등과 분열을 벗어나 상생과 화합의 지혜로 내일을 열어갈 것”이라고 신년사에서 밝혔다. 역점사업인 행복교육지구는 2년 차를 맞아 더욱 견고해졌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내 전체 기초자치단체와 협업을 통해 지역 교육생태계 조성, 특성·전통·문화를 살린 맞춤형 교육체제 구축하고 있다.

또 미래형 교육공간 조성에도 힘썼다. 변화되는 교육정책에 걸맞게 학교공간을 재구성하는 사업으로 올해 7개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건축사와 대학생들로 하여금 디자인 아이디어를 제안받아 미래 혁신교육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3월을 '수업과 관계집중의 달’로 운영해 학교 구성원이 수업에 전념하도록 해 호평을 받았다. 공문, 회의, 출장, 연수 등을 최소한으로 줄여 학생과 교사의 교류를 확대토록 했다.

특히 마음건강증진센터를 설립해 학생의 정신건강도 챙겼다. 지난 3월 개소한 후 전문의 상담 420여 건, 심층심리평가 780여 건 진행했다. 긴급을 요하는 학생에게는 전문의가 직접 방문해 상담했다. 이에 자살 위기 학생이 대폭 감소해 선제적 조치의 우수사례가 됐다.

학급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하며 미세먼지에서 학생들이 보다 자유로울 수 있도록 한 것도 우수사례다. 유·초·중·고·특수 820개교 6008학급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했다.

또 학부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학교 미세먼지 관리 위원회를 운영해 학교 미세먼지 정책·추진계획 검토, 주요사항 자문 등 실시하고 있다. 공기질의 악화를 우려한 조치다. 학교 시설 곳곳에는 공기정화장치 설치해 전체적인 공기질 향상에 힘썼다.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도 늘렸다. 도내 다문화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다문화 예비학교를 기존 5곳에서 7곳, 중점학교를 33곳에서 37곳으로 증가시켰다. 5047명의 다문화 학생들이 혜택을 받았다.

예비학교에 입학하지 못한 학생 171명을 대상으로는 언어별 교육지원단에서 한국어 교육을 따로 실시해 모든 학생이 혜택을 받도록 했다. 더욱이 다문화언어강사 45명을 배치해 교수학습활동 지원도 강화했다. 이같은 교육적 성과에도 여전히 잡음도 함께 나왔다.

도교육청은 2018년 행복씨앗학교 확대, 제주수련원, 고교무상급식 등으로 인해 마찰을 빚었다. 사립유치원, 비정규직 전환 등 내부적으로도 잡음으로 한해를 보냈다. 고교무상급식과 관련해 충북도와 이견을 보였지만 극적으로 합의에 성공하며 김병우 교육감 재임 기간동안은 마찰을 빚지 않을 전망이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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