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억 부지 계약 완료…일부 주민·단체 “혐오시설”
市 점검·확인 “道 승인도 거쳐”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계룡시가 제1산업단지에 산업용 의료 세탁시설의 입주를 허가면서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가 반발하자 환경에 대한 유·무해 확인결과 세탁공장 가동으로 인한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지난 1월 의료기관 세탁물 처리업체인 ㈜HWTs와 입주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10월 지원시설로 용지 변경 후 총 12억 5446만 2000원(33만 2000원/㎡)에 부지를 계약, 완료했다. 사업예정지는 시 생활폐기물소각장과 150여m 거리인 인접토지로 세탁공장이 가동될 경우 소각장의 폐열을 이용할 수 있으며,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은 경영 또는 생산활동에 지장이 없다고 동의한 상태다.

하지만 일부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혐오시설이라고 주장하며, 시내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며 반발해 왔다. 지역에 세탁공장이 입주할 경우 시민의 정서에 반하는 것이고 나아가 시민의 안녕과 질서를 깨기때문에 절대 반대한다며 시에 허가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이 시설은 허가사항이 아니며, 보건소에 의료기관 세탁물처리업 신고사항으로 충남도와 협의 후 승인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 11일 의료세탁공장으로 인한 환경 유·무해에 대한 공정한 확인을 위해 시청 직원을 배제한채 관내 이·통장연합회와 환경단체, 언론인 등이 참여한 가운데 경기도 파주시등에 소재한 의료세탁공장을 방문, 유·무해 확인을 실시해 왔다.

이에 앞서 계룡시의회 일부 의원들도 지난달 대전시 대화동 일반산업단지내에 소재한 모 세탁공장을 방문, 평소 세탁공장 가동으로 인한 대기중 냄새 등 특별한 불편사항이 없는지 확인했다. 조사 결과 병원세탁물 소독 및 수거방법 등 제반 사항에는 문제가 없으며, 별도의 폐수처리시설로 정화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의료 세탁물 공장은 환경부에서 무해 업소로 인정받고 있는 업종으로 혐오시설이 전혀 아닌 데다 의료기관 세탁물 관리 규칙에 의거, 철저히 운영되기 때문에 환경적인 영향이 전혀 없다는 것이 업체측의 주장이다.

한편, 전국에 가동 중인 의료세탁공장은 139개 업체이며, 이들 공장들은 세탁물 처리시설과 장비를 갖춘 후 해당 소재지 시·군 보건소에 신고절차를 거쳐 의료세탁처리업자에게 위탁처리 하고 있다.

계룡=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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