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위 27개 항목 용역결과 발표
“지방세 등 증대…지역경제에 도움, 주민 소통해 갈등 원만히 풀어야”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음성복합발전소 건설 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가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발전소 건설은 환경 피해가 크지 않고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발표해 음성복합발전소 건설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검증위는 지난 9월 출범해 3개월간 총 2개 분야 27개 검증 항목 선정 및 검증 용역 실시했다. 더불어 타 지역 발전소 견학, 현지 확인 등을 실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현기 검증위원장은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2개 분야 27개 항목을 검증하고 다른 지역 발전소를 견학한 결과 발전소 건설로 인한 환경 피해는 크지 않고 지방세 등 세수가 증대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주민들과 소통해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고 합리적인 정책 결정을 내려 발전소 건설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고 음성군에 권고했다.

검증위원회는 지난 9월 발전소 건설 반대측의 참여 거부로 도내 전문가(대학교수 5명)와 지역 인사(중립인사 3명)가 참여해 출범했다. 검증위는 검증항목에 대해 용역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대한 충분한 숙의 및 논의를 거쳐 결과를 도출했다. 검증위원회의 최종 결과보고서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며, 검증위원회는 결과보고서를 군에 제출 후 해산하기로 했다.

안형기 검증위원장은 "검증위원회 결과를 통해 마음 아파하실 분들도 있다는 걸 알고 있기에 죄송하다고 먼저 말씀드리며, 학자적 양심과 위원으로서의 공정성을 갖고 검증 결과를 도출했다"며 "이를 토대로 음성군에서는 합리적인 정책결정을 실시하고 발전소 건설 사업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 30여 명이 브리핑 과정에서 "주민들을 무시하고 생존권을 빼앗는 결과물을 내 놓았다"며 기자회견을 저지하고 나섰다. 이 발전소는 정부의 제8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지난해 12월 건립이 확정됐다. 음성군과 발전소 추진위는 같은 달 한국동서발전이 건설하는 1조200억원 규모인 970MW급 발전소를 유치했으며 음성읍 평곡리를 입지로 확정했다 음성군 관계자는 "검증위가 보고서를 제출하면 면밀히 검토한 뒤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음성= 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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