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화사업 설계 공모 당선작 발표
역사·정체성 살린 삼남길에 초점
내년 12월 착공, 2021년 준공 예정

▲ 천안시의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설계’ 공모에서 ‘천안삼거리흥·흥’이 1등으로 당선됐다. 사진은 명문공삼거리공원(1등 전체 조감도). 천안시 제공
▲ 천안시의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설계’ 공모에서 ‘천안삼거리흥·흥’이 1등으로 당선됐다. 사진은 명문공삼거리공원(부분스케치_삼기제). 천안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의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설계’ 공모에서 ‘천안삼거리흥(興)·흥(?)’이 1등으로 당선됐다.

천안시는 11일 각 분야별 전문가와 교수 등으로 구성된 9명의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설계공모 심사위원회를 열고 7개 출품작 중 ‘천안삼거리흥(興)·흥(?)’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당선작은 대표사인 ㈜도화엔지니어링과 함께한 3개 컨소시엄 업체의 작품이다. 천안 삼거리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살려 한양길, 영남길, 호남길로 구성된 삼남길에 초점을 맞춰 공원을 특화했다.

한양길은 임금님의 온천 행차 길을 모티브로 화려함과 신명나는 놀이, 청춘열린마켓, 미디어광장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연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영남길은 비오톱체험공방, 숲속캠핑, 미소습지 등을 조성해 활력 넘치는 공간을 형성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호남길은 황금빛 들판과 구릉의 이미지, 박현수와 능소를 재현한 사랑과 기원의 테마를 구현해 삼거리의 역사적 이야기를 반영했다.

또 기존 삼기제(연못)와 영남루는 보존하고 삼거리를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과 함께 친수공간으로 이용되는 현대판 미래의 삼기제인 물놀이장을 조성하는 것을 제시했다. 자연마당은 능수버들 군락과 물골, 습지, 야생초지, 청개구리 서식처 등을 조성해 생태적 건전성이 높고 다양한 소생물들의 휴식처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천안시는 기존 삼거리공원을 탈바꿈하기 위해 천안삼거리명품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천안삼거리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재해석하고 풍부한 녹지 면적을 확보, 미래지향적 공원 모델 제시 등 일반 근린공원 개념을 탈피한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차별화된 공원을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이달 중 당선자와 기본 및 실시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내년 12월 착공에 들어가 202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선작에 대한 작품전시는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천안시청 로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