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말 기준 4670만 달러
닭고기 23배·배 20배 급증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충남 농식품의 베트남 수출이 급격한 회복세로 돌아서며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닭고기는 수출이 재개돼 또다시 효자 품목으로 급부상하고 배는 해마다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4위 품목으로 뛰어올랐다.

충남도는 올해 10월말 기준 충남 농식품 수출액이 3억 4670만 4000달러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7598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 6268만 5000달러, 베트남 4178만 3000달러, 일본 4033만 2000달러, 대만 3295만달러 등 순이었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3647만 1000달러에서 무려 41.5%가 증가하며 일본과 대만을 제치고 두 단계 상승했다. 베트남에 대한 충남 농식품 수출은 10년 전인 2008년 1412만 9000달러에 불과했으나 한류 등에 힘입어 3년 만인 2011년 5376만 1000달러로 5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2013년에는 1억 471만 8000달러로 1억 달러를 넘어서며 최대 수출국가로 부상했지만 2014∼2016년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저점을 찍은 뒤 올해 증가세로 반전해 5000만 달러대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베트남 수출 농식품 중 닭고기의 경우 AI 발생에 따라 지난해 19만 7000달러에 그쳤으나 올해는 477만 1000달러로 23배 폭증했다. AI 발생 전 베트남에 대한 닭고기 수출은 지난 2015년 3092만 9000달러로 최고를 기록했다. 배는 2014년 22만달러에서 2016년 106만달러, 2017년 218만달러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으며 올해는 무려 472만 6000달러로 4년새 20배 급증했다.

이인범 도 농산물유통과장은 "도는 베트남을 사드 사태 이후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동남아 최대 시장으로 보고 지난해부터 현지 식품박람회 참가, 홍보판촉행사 등 마케팅 활동을 중점적으로 펴왔다"면서 "올해 닭고기 수입 재개, 베트남과 중국과의 관계로 중국산 저가 배가 베트남에 수입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등도 베트남 수출 활성화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달 말까지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에 위치한 28개 매장에서 배와 딸기 등 충남 신선농산물에 대한 홍보판촉행사를 진행한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