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중 후임자 결정되면…”
행안부 인사적체…도정 문제 아냐
핵심현안 추진 우려…道 깊은 고심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내달 중 이임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충남도청이 술렁이고 있다. 민선 7기 충남도의 각종 현안과 관련한 정책의 본격적인 추진을 앞두고 나온 발언이라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남궁 부지사는 12일 정례 간담회를 갖고 “후임자가 결정되면 공무원을 그만 두게될 것으로 알고 있다. 내년 1월 중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남궁 부지사는 아직 정년이 4년 가량 남은 상황이지만 행정안전부 내 인사적체가 심해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비워줘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 부지사도 이날 “공직생활이 4년 정도 더 남았지만 어느 정도 일했다면 후배들에게 물려줘야 하는 것이 도리”라며 “개인의 문제이거나 도정의 문제는 아니라 전국적인 인사”라고 말했다.

충남 출신으로 조직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남궁 부지사가 이임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아이낳고 키우기 좋은 충남만들기’ 등 민선7기 도정을 이끌어가야할 양승조 지사를 비롯한 충남도는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양 지사는 남궁 부지사의 잔류를 적극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인사권을 갖고 있는 중앙에서 이를 받아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날 남궁 부지사는 향후 거취에 대해 “정치계에 입문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행정안전부에서 적당히 갈 곳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거취가 정해지면 퇴임 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궁 부지사는 대전고와 서울대 농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제20회 기술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섰다. 이후 충남도 경제통상실장, 기획관리실장과 행정자치부 대변인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3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사퇴로 4개월 가량 도지사 권한대행을 맡았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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