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공원 방사 71일간 활동
3년째 자연번식…개체수 증가


▲ 예산군 황새공원에서 방사한 1년생 어린 황새가 2개월 동안 이동한 경로. 한국교원대 제공

[충청투데이 강명구 기자] 예산군 황새공원에서 자연방사된 황새가 지난 9월 26일부터 12월 6일까지 71일간 북한 황해남도 장연군, 평안남도 온천읍, 평안북도 곽산군과 철산군에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군에 따르면 황새 A81은 황새공원 개관해인 지난 2015년 자연 방사한 황새로부터 2017년 예산군 광시면 관음리 둥지탑에서 자연번식에 성공한 개체로 성체가 돼 부모로부터 독립 후 북한에서 올 가을을 보내고 돌아왔다.

예산군의 첫 황새방사는 지난 2015년 9월 시작됐으며, 그동안 군은 황새공원 개원 후 개체 수 증가와 더불어 자연방사 사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노력의 결실로 3쌍의 야생 번식쌍이 탄생했으며 3년째 자연 번식에 성공하고 있다. 내년에는 방사된 황새들 중 35%가 번식 가능한 연령으로 야생 황새의 자연 개체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환경부 지원으로 공원 인근에 흐르는 무한천 생태하천복원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농림축산식품부, 농어촌공사, 한국전력, LG상록재단 등의 협력기관들의 지원으로 건강한 황새 서식환경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황새의 개체수를 복원하고 증가시키기 위해 먹이도 인근 예당저수지와 공원주변에 있는 광시면 대리 일원의 170㏊에 이르는 친환경 지대에서 미꾸라지, 메기 등을 조달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황새들의 친환경 생태 서식지와 먹이터를 조성하고 인간과 상생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정비하는 황새고향서식지 환경조성사업을 올 해 완료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예당관광지 출렁다리, 대흥슬로시티 및 대흥성지, 백월산 등산로와 함께 황새공원을 연계해 관광명소로의 발돋움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산=강명구 기자 kmg119sm@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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