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환경부는 충남도와 인천시 등 유관기관 및 시민단체 등과 함께 13일 충남 및 인천 도심지와 발전소, 산업단지 등에서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비한 비상저감조치 모의훈련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비상저감조치는 다음 날 미세먼지가 고농도로 발생할 것이 예상될 경우 시·도별로 다음 날 미세먼지 긴급저감 조치를 시행하는 내용이다.

충남도와 인천시는 석탄화력발전소와 대규모 산업시설 등 미세먼지 배출원이 모여있고 교통량도 많아 주민의 미세먼지 관심도가 높고 민원이 많은 지역이다.

충남도는 그동안 시행해 오던 비상저감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수도권 외 지자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비상저감조치 훈련에 참여한다.

모의훈련은 12일 17시15분 충남도가 다음 날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하고 인천시는 다음 날 예비저감조치가 발령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된다.

특히 이번 훈련은 그동안 상황전파 연락체계 점검 방식의 훈련에서 탈피해 실제 현장에서의 대응태세를 점검하게 된다.

영흥화력과 당진화력 등 발전소에서는 올해 10월부터 시범 도입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화력발전 상한제약 모의훈련도 함께 실시된다.

이와 함께 천안역과 인천터미널 등 도심 내 훈련구역에서는 분진흡입차량 등을 운영해 도로 미세먼지를 청소하고 다시날림(재비산)먼지 상태를 측정하게 된다.

이밖에도 지자체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 합동으로 자동차 배출가스 단속 및 공회전 방지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단속 시스템 및 비디오카메라 등을 이용한 운행제한 차량 모의단속도 시행된다.

문경주 충남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체계적이고 신속한 비상저감조치로 고농도 미세먼지로부터 도민의 건강이 보호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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