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세면 용정리 일원 103만 7949㎡
1858억원 투입…2023년 준공 목표
강소연구개발특구 배후공간 활용 가능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가 동남구 풍세면 용정리 일원에 제6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지역에 분양할 산업시설용지가 바닥나면서 기업 유치에 공백이 발생하고 개별입지에 따른 난개발 우려를 차단하기 위함이다.

시는 11일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산업용지 공급을 위해 제6산단 입지를 선정하고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선정된 지역은 풍세면 용정리 일원 계획관리지역으로 면적은 103만 7949㎡(약 31만 4530평)이다. 준공 목표는 2023년이다. 예상분양가는 평당 97만 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풍세 용정지구는 개발여건이 양호하고 경제적 타당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특히 자동차부품연구원이 인접해 시가 추진하고 있는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에 필요한 배후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산업단지 조성에는 총 1858억 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시는 재정 부담이 적고 공공성과 수익성을 겸비할 수 있는 민·관 합동 제3섹터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유치업종은 전자·기계·부품 가공, 첨단지식산업 등의 분야로 예상된다. 타당성 조사 용역결과에 따르면 제6산단이 조성되면 약 3641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약 1669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시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북부BIT일반산업단지의 진행상황을 고려, 적정 사업시기를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다. 또 입지 확정 발표에 따른 예정지 내 무분별한 난개발 방지 및 부동산 투기행위 등의 차단을 위해 이달 중 주민의견 청취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상세 위치는 주민의견 청취에 따른 공람 절차 시 공개된다.

시는 내년 1월 도시계획심의를 거쳐 제6산단 입지를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하고 6월에는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민간사업을 공모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천안지역은 5산단을 비롯해 민간에서 조성한 풍세일반산단도 지난해 사실상 분양이 완료됐다. 이러자 제조업체들은 개별적으로 공장을 설립했고 난개발이 이어지며 환경문제나 교통문제 등을 유발했다.

이에 경제계에서는 신규 산단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해왔다. 윤경섭 기획경제국장은 “5산단 조성 이후에 공백기가 있었고 5년 이상을 공단을 설정 못했다. 민간에서 조성 산업단지가 여러 개 있지만 그동안 잘 추진되지 않았다”면서도 “북부BIT산단이 앞으로 2~3년 후면 조성이 될 것 같다. 향후에도 여러 공단을 추진하고 제때 맞춰서 기업유치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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