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동·도담동 평균경쟁률 3.5대 1
심의위 결과로 내년 1월 인사 반영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가 시민주권특별자치시 실현을 타깃으로, 지난 7월 조치원읍에서 처음 실시한 읍면동장 시민추천제를 동(洞) 지역으로 확대 시행한다.

시는 심의과정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민심의위원 참여 범위를 최대 50명까지 확대하고, 처음으로 16 이상 학생 참여, 패널 심의 방식을 도입한다.

대상지역은 읍면동 주민자치센터 평가에서 1·2위를 차지하는 등 주민자치에 대한 열의가 높고 자치여건이 성숙한 지역인 한솔동과 도담동으로 확정했다.

앞서 시는 5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해당 지역에 대한 동장 직위 공모를 실시했다. 또 해당 동에 주민등록을 둔 16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동장 추천 주민심의위원 공개모집을 실시했다.

직위 공모결과 평균 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민심의원회는 도담동의 경우 지난 8일 무작위 공개추첨을 통해 시의원 2명, 학생 5명 등 50명으로 구성했다.

한솔동은 시의원 1명, 학생 4명 등 49명으로 구성을 마쳤다. 한솔동은 오는 12일, 도담동은 오는 13일 각각 동장 추천 주민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민심의원회는 동장 후보자로 나선 공직자들이 마을운영계획을 발표하면 패널로 선정된 주민(동별 10명 정도)들의 질의·토론을 거쳐, 전체 심의위원들이 평가표에 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민심의위원회 평가 결과에 따라 동별 최고득점자 1명이 동장으로 추천된다. 동장 임용은 내년 1월 정기인사 때 이뤄진다.

이춘희 시장은 "한솔동장 및 도담동장 시민추천제를 통해 읍면동장 시민추천제에 대한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면지역까지 확대해 세종시 전 지역에 시민주권이 실현되고 마을 민주주의가 정착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4일 행안부 '2018년 지방인사 혁신 경진대회'에서 읍면동장 시민추천제와 희망인사시스템 정착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방인사혁신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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